사회

예비군 총기사고, 충격적 유서 "GOP 때 많이 못 죽여 후회돼"

입력 2015-05-13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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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희 인턴기자]예비군 총기사고 유서

13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총기를 난사한 최 씨(24)의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이날 육군 관계자는 최모씨의 2장짜리 유서를 공개하며 "최씨의 전투복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내용으로 미루어 사고 전날인 12일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서에서 최씨는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수 없이 내 머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깐 살아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기 싫고 힘들고 그럴 때 잠이라는 수면을 하면 아무 생각도 안나고 너무 편하다 깨어있는게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인다. 내 자아감, 자존감, 나의 외적인 것들, 내적인 것들 모두 싫고 낮은 느낌이 밀여오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죽고 싶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박증으로 되어간다"고 기술했다.

이어 "나는 늙어가는 내 모습이 너무 싫고 나의 현재 진행형도 싫다. 그래서 후회감이 밀려오는게 GOP 때 다 죽여버릴만큼 더 죽이고 자살할 걸 기회를 놓친게 너무 아쉬운 것을 놓친게 후회 된다. 아쉽다. 75발 수류탄 한 정 총 그런 것들이 과거에 했었으면 후회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 내가 죽으면 화장 말고 매장했으면 좋것다. 그런 다음 완전히 백골화가 되면 가루를 뿌리든가 계속 매장하든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최 씨는 실사격 훈련 도중 다른 예비군들에게 K-2 소총을 난사했다.

이번 사고로 최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현재까지 최 씨를 포함해 2명이 사망했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군 총기사고 유서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예비군 총기사고 유서, 죽으려면 혼자 죽지" "예비군 총기사고 유서, 같이 있던 사람들은 무슨 죄냐" "예비군 총기사고 유서, 정신이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예비군 총기사건. [사진=연합뉴스TV 뉴스화면 캡처]
예비군 총기사건. [사진=연합뉴스TV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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