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MBC ‘느낌표’ 출신 이준규 PD, ‘나가수’ 출신 전세계 PD도 사의 표명 MBC 간판 스타 PD이자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 PD가 중국 방송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함께 손을 잡고 갈 ‘한국 드림팀’ 메인 PD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MBC ‘무한도전’ ‘라디오 스타’를 연출했던 이병혁 PD와 ‘무한도전’ ‘섹션 TV 연예통신’을 거친 김남호 PD가 지난 18일 MBC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MBC 플러스 출신 전세계 PD도 ‘김영희 사단’ 합류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세 사람은 김영희 PD와 MBC라는 공통 분모로 일하던 시절 ‘나는 가수다’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영희 PD가 지난 2004년부터 인기리에 방영된 ‘느낌표’ 코너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로 호흡을 맞춘 MBC 출신 SM C&C 소속 이준규 PD까지 합류를 결정하면서 한국 드림팀이 결성됐다. 김영희 PD의 계획대로 베테랑 PD 4명이 압축된 것이다. 향후 여건에 따라 추가 메인 PD를 영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 ‘김영희 사단’ 중 이준규 PD는 지난 2006년 ‘천생연분’ 중국판과 지난 2012년 ‘우리 결혼했어요’ 중국 상해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할 당시 현지에 머물면서 상황을 익힌 중국 정보통이다. 김영희 PD의 중국 진출에 날개를 달아줄 인물이자 국내외 사정에 능통해 세 PD의 연결고리로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규 PD는 20일 오후 헤럴드POP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영희 사단’ 합류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면서도 진지한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PD들이 중국으로 뭉치는 배경에 대해 묻자 “말이 안 통하는 외국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한국도 대형 프로그램인 경우 1~2명 피디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하며 “물론 한국 피디들이 중국 제작진과 손을 잡아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우수한 한중 인력이 힘을 합한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영희 PD와 함께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을 몇 년간 오가면서 느낀 것은 시장이 워낙 큰 데다 타국의 문화 중 장점을 습득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점이었다. 기술적 발전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더 넓은 시장을 위해 도전했음을 시사했다.
스타 PD를 필두로 베테랑 PD들이 속속 중국으로 진출하면서 인재 및 기술 유출이라는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대중도 상당수다. 이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단기가 아닌 장기적 안목에서 도전하는 시장이다. 중국 제작진과의 장기 협업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활로를 마련할 것이다. 중국은 채널이 여러 개라 시장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경제 위축으로 한정된 국내 시장만 쳐다본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다. 중국에서 성공하면 세계로 뻗어갈 것이고 다시 한국에 좋은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김영희 국장도 단순히 웃음을 주는 차원의 프로그램이 아닌 감동까지 얹을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 현재로서는 작업 형태 및 회사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만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영희 PD는 지난달 MBC에 사표를 제출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했다. 김 PD는 지난 1986년 MBC에 입사해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양심냉장고’ ‘칭찬합시다’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을 연출하면서 스타 피디로 명성이 높았다. 중국 베이징에서 올해 안으로 프로그램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