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

[POP분석] ‘발라더’ 성시경은 어떻게 ‘대세남’이 됐나

입력 2015-05-22 18:39:05
    • 복사완료!

[헤럴드POP=김은주 기자] 성시경은 이제 ‘발라더’라는 단어 하나에 갇히지 않는다. 달달한 라디오 DJ로도 크게 성공했고 각종 방송 채널에서 패널들을 쥐락펴락하는 메인 MC로도 인정받았다. 다른 길에 도전하면서도 본업인 가수의 길도 틈틈이 뒤돌아봤다. 어느 자리 하나 놓치지 않고 성실히 달려온 덕분에 그의 이름 앞에는 어느새 ‘대세남’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성시경. 사진제공=젤리피쉬]
[성시경. 사진제공=젤리피쉬]

지난 2000년 9월 제1회 드림뮤직 신인가수 선발대회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성시경은 반년 뒤 정규 1집 앨범 ‘처음처럼’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발표한 첫 타이틀 곡 ‘내게 오는 길’은 새로운 유형의 발라더 탄생을 예고했다. 부드러운 중저음에 풍부한 표현력은 그의 전매특허가 됐다. 덕분에 지금까지 정규 ·EP·옴니버스·싱글·O.S.T 등 다양한 장르와 형태를 오가며 25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복 없는 인기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가수로 줄곧 이름을 알려온 성시경은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택했다. 바로 2011년 MBC FM ‘음악 도시 성시경입니다’ 메인 DJ로 발탁된 이후 “잘 자요”라는 유행어를 남겼고, 2012년 방송된 KBS2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2 고정 멤버로 합류하며 차세대 방송인으로 떠올랐다. 3년간 라디오를 통해 갈고 닦은 입담이 방송을 통해 터지는 순간이었다. 2003년 드라마 ‘때려’에서 배우로도 이름을 올렸을 만큼 끼가 많았던 그였다.

[진행자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JTBC ‘마녀사냥’ 속 성시경]
[진행자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JTBC ‘마녀사냥’ 속 성시경]

방송인으로서의 2막은 종합편성채널 JTBC를 만나면서 열렸다. 노래 잘하는 발라더와 똑똑한 이미지의 대표 연예인이었던 성시경은 자신의 틀을 깨고 나오기로 했다. 바로 19금 농담도 애교처럼 들리는 ‘마녀사냥’ 공동 MC 자리를 선택한 것이다. 성시경은 ‘마녀사냥’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덧입고 대중친화적 스타로 성장했다. ‘마녀사냥’에서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터지니 불러주는 곳도 많아졌다. ‘대변인들’ ‘비정상회담’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나홀로 연애중’ 등에 나가 활약했다. ‘비정상회담’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패널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인 ‘오늘 뭐 먹지’에서는 신동엽과의 호흡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있다. 전천후 스타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주가는 Mnet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에서도 입증됐다. 2009년부터 ‘슈스케’의 탄생을 함께해온 원년 심사위원 이승철이 올해 방송되는 시즌7을 앞두고 음악 활동 선언으로 하차했다. 제작진은 그의 큰 자리를 채워줄 인재 찾기에 고심했다. 여러 카드를 놓고 보다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성시경을 과감하게 택했다. 15년간 현역 가수로 활동하면서 터득한 노하우와 각종 방송에서 입증된 입담 등이 전문 방송인들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슈퍼스타K7’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할 모습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성시경은 티저 영상을 통해 “심사는 저의 진심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감정, 끼, 생각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1등”이라고 자신만의 심사 기준을 밝히며 활약을 예고했다.

가수의 길도 소흘히 하지 않는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브랜드 공연 ‘2015 성시경의 축가’를 연다. 당초 2회로 예정됐던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직후 15분만에 전석 매진돼 1회를 추가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공연을 지금까지 이어온 그의 티켓 파워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대세남’다운 인기 행보다. 김은주 기자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