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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의 와이낫] 맹기용, ‘잘생긴 요리사’가 죄인가요

입력 2015-06-06 10: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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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윤성희 기자] ‘잘생긴 요리사’ 맹기용이 논란과 화제의 두 중심에 섰다.

맹기용은 최근 요리사로서의 자질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멤버로 활약하면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년차 요리사 맹기용은 그간 요리 실력보단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 수석 입학생이란 타이틀과 연예인 못지않은 잘생긴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서울 홍대의 인근의 한 브런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셰프라는 직함을 달고, 각종 프로그램의 MC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지만 ‘예능계 샛별’로 떠오르고 있던 맹기용의 허점은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25일 방송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맹기용은 꽁치 통조림을 활용한 요리 ‘맹모닝’을 선보였지만 혹평 세례를 받았다. 방송 이후 일각에선 맹기용의 다른 셰프들과 함께 출연하는 것에 대해 자질을 의심하는 논란이 야기됐다.

맹기용 [사진=MBC '나 혼자 산다'/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맹기용 [사진=MBC '나 혼자 산다'/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자들은 논란이 야기된 지 일주일이 훌쩍 지난 이후에도 해당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맹기용의 하차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맹기용의 자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맹기용은 한 요리 대결 프로그램에서 물기가 남은 삶은 마카로니를 기름에 넣어, 활화산처럼 끓어 넘치게 하는 대참사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재첩 국을 끓이기 위해 재첩을 건진 물을 버리는 거냐고 물어 주변을 당황케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맹기용은 치킨김치찌개, 비타민음료 드레싱 등의 요리를 선보여, ‘맹모닝’ 이전에도 몇 차례 요리사 자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쯤 되면 맹기용에게만 비난의 화살을 겨냥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인다.

맹기용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맹기용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실제로 맹기용은 방송에서 자신의 요리 실력과 스펙을 과시한 적이 없다. 오히려 맹기용은 자신이 방송의 덕을 본 사람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 2월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의 경력과 경험은 확실히 부족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맹기용은 이번 ‘맹모닝’ 논란에 대해 “당분간은 본업에 충실할 예정이다. 향후 방송 프로그램 출연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공교롭게 맹기용은 며칠 후 MBC ‘찾아라! 맛있는 TV’ 출연 5개월여 만에 하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제는 무리를 해서라도 맹기용을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하는 제작진에게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의 숱한 하차 요구에도 ‘냉장고를 부탁해’와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맹기용의 출연을 강행하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맹기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니만큼 앞으로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질 자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서 그의 요리 실력이 검증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이는 한 프로그램의 출연자 섭외 기준이 요리 실력이 아니라, 외모와 스펙은 아니었는지 의문이 든다.

제작진들의 ‘스타셰프’ 만들기에 맹기용이 엄한 희생양이 되진 않을지, 자칫 셰프들의 전성시대에도 외모지상주의가 뿌리 내리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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