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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매니저’ 최권 “을의 입장 공감 댓글에 울컥했어요” [POP인터뷰]

입력 2015-06-29 13: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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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현호 기자]‘프로듀사’가 금토 예능드라마라는 포맷으로, KBS 예능국의 이모저모와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 호평을 얻었다. 또 17.7%라는 높은 시청률을 남기며 종영했다. 특히 김수현, 아이유, 차태현, 공효진 등 주역 4인방은 물론 곳곳에 포진된 조연들의 활약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PD들은 물론 작가들, 매니저들까지 ‘프로듀사’를 완성하는 중요한 캐릭터들이었다.

이중에서 톱스타인 가수 신디(아이유 분)의 매니저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최권 역시 주목을 받았다. 신디 앞에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변미숙 대표(나영희 분)에게 뺨을 맞기도 하며 온갖 굴욕 속에서도 꿋꿋이 신디를 챙긴 남자. 그가 바로 신디 매니저였다.

'프로듀사' 최권. 사진=송재원 기자
'프로듀사' 최권. 사진=송재원 기자

“‘신디 매니저’ 이 다섯 글자가 저한테는 고마워요. 그것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할 기회도 온 거 같아요. ‘프로듀사’를 해서 저한테 영광이고 결과물도 좋았어요. 사람들의 반응도 잘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쑥스럽고 어떻게 적응해야할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죠.”

최권은 이전과 다르게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그를 향해 “신디 매니저다” “아이유 매니저네”라고 불러준다. 나아가 최권은 여러 작품을 하다보면 언젠가 자신의 이름 두 글자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신디 매니저’라는 이름에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이런 신디 매니저라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줬다. 신디의 툴툴거리는 말을 마치 오빠처럼 다 들어주고, 마지막에는 진심어린 걱정의 쓴 소리를 던지기도 한다. 심지어 신디 안티카페에도 가입해 신디에게 발각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여러모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매니저라는 직업이 가질 만한 쓸쓸함도 표현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로듀사' 최권. 사진=송재원 기자
'프로듀사' 최권. 사진=송재원 기자

“대본을 받을 때 그냥 매니저라기보다 로드 매니저라는 직업이 ‘슈퍼 을’ 같은 직업 같았어요. 그림자 같아서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땀냄새가 나는 사람이에요. 저도 사무실에 있으면서 매니저를 보면 힘들고 고달파보였죠. 한 배우를 책임지고 잠도 못자고 외줄타기 하는 직업이거든요.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느끼려했어요. 신디 매니저라는 것은 그 다음에 다가갔고요. 여태껏 만난 매니저나 주변 매니저도 떠올리면서 페이크 다큐 같은 프로그램도 참고해 종합적으로 인물을 만들었어요. 내 안에 있는 신디 매니저는 무엇인가. 어떤 게 비슷한지 등을 따져서 탄생하게 됐어요.”

처음에 최권은 신디를 아이유가 연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저 기분이 좋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떤 남자가 수지와 함께 국민여동생의 칭호를 얻고 있는 아이유가 옆에 있으면 좋지 않겠냐”며 반문했다.

“아이유 씨가 옆에 있으면 기분 좋아요.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시고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거의 아이유와 함께하니까 기분이 더 좋았죠. 첫 촬영이 차태현 선배님 이후 아이유 씨와 함께였어요. 아이유 씨가 선뜻 먼저 편하게 대해주더라고요. 워낙 대스타시잖아요. 먼저 다가와 ‘식사하셨냐’고 물어보고 편하게 대해줬어요. 연기가 저 혼자 날뛴다고 되지는 안잖아요. 아이유 씨가 하는 연기를 보고 저는 말 그대로 받쳐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프로듀사' 최권. 사진=송재원 기자
'프로듀사' 최권. 사진=송재원 기자

그는 곁에 있어도 마냥 좋은 아이유와 함께 연기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좋은 시너지가 나왔다고 생각했다. 특히 신디가 투정을 부리고 심한 변덕을 부려 매니저를 당황하게 하는 모습은 척척 주고받는 대사와 실감나는 표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신디가 짜증을 내고 화도 많이 내는데 신디 매니저에게 응석부려야지 누구에게 하겠어요. 아이유 씨가 연기를 잘하니 저도 그대로 받아치고 리얼하게 하니까 장면도 실감나게 나온 것 같아요.”

드라마 종반부 신디가 변 대표와 갈등을 겪으면서 위기에 몰리는 순간, 신디 매니저는 신디에게 처음으로 큰소리를 치며 변 대표에게 빌라고 충고한다. “오빠는 하루에 열두 번을 꿇는다”라고 신디를 설득하는 것.

“그 대사가 주옥같아서 주위 연기자분들도 좋은 글 같다고 하셨어요. 중요한 신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11회 대본을 받을 때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나름대로 표현해서 부족하지만 공감을 얻은 것 같아요. 을의 입장이신 분들이 진심으로 뼈 속 깊은 말을 해주셨어요. 공감하고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기쁜 것보다 댓글을 그렇게 달아주실 때 제가 더 울컥했어요. 짠했죠. 저희 어머님도 우셨고요.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요.”

'프로듀사' 최권. 사진=송재원 기자
'프로듀사' 최권. 사진=송재원 기자

최권은 자신의 팔에 돋은 소름을 보여주며 진심으로 을의 입장을 대변하면서도 신디에게 충고하는 매니저의 모습을 통해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는 무엇보다 자신을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연기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최권. 그가 어떤 모습을 또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댓글을 보면 연기를 보시고 밥을 사주고 싶다거나 어떻게 연기가 저렇게 할 수 있냐는 칭찬도 많았어요. 자신과 똑같은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신디 매니저 연기를 보시면서 비슷한 인생을 사는 것 같아서 안쓰럽게 느꼈다고 할 때 뿌듯했어요. 저를 알아주고 검색도 해주시고 한 게 고마웠죠. 연기를 정말 끝까지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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