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방송 최초로 정신병원을 밀착 취재한 KBS1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이 방송 직후 시청자들에게 많은 의미를 선사하고 있다. 1일 밤 방송된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 1부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에서는 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 중 책임의료기관평가 의료부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던 국립공주병원을 배경으로 정신질환자들의 전반적인 실생활과 그들의 진짜 속마음들이 전파를 탔다.
각자만의 깊은 사연을 가지고 이곳에 들어오게 된 환우들 중 첫사랑의 아픔이 병이 된 영어 선생님, 마흔 살에 찾아온 사춘기, 춤추는 사회공포증 소녀, 병든 아들을 놓지 못하는 늙은 아버지의 스토리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항상 주눅 들어있는 소녀는 춤을 출 때만큼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된 듯 억눌렸던 꿈과 이상을 표출,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뿐만 아니라 같은 병원에 있는 한 소년과 사랑에 빠져 정체성을 찾아가기도 하는 등 여느 꽃다운 청춘의 모습과 다름이 없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케 했다.
더불어 아들이 군 제대 후 첫 소집 훈련을 다녀와서 이상 증세를 보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는 한 아버지는 “환우들 부모들은 죄인 같다. 어느 곳에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입장이 못 된다”고 속 깊은 이야기들을 꺼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듯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은 소위 금단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의 일반적인 왜곡된 시각의 변화를 일깨우는 것은 물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환우들은 다양한 체육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치료 과정을 밟고 있어 더욱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 그들과 의료진들이 서로 어우러져 친근하게 지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편견을 허물었다는 등의 반응도 얻고 있다. 한편, 세상 속 특별한 집 국립공주병원을 배경으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의 휴먼스토리가 펼쳐지고 있는 ‘세상 끝의 집-마음의 언덕’은 오는 8일 밤 10시 2부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