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음악을 부르는 것을 넘어 곡을 만들고 가사를 붙이면서 듣는 이들의 감성을 이끌어내는 싱어송라이터.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박용인의 참여로 탄생한 곡 ‘매일밤’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애프터나잇 프로젝트(Afternight Project, 본명 이용호)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지난 7월 28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매일밤’은 일반적인 듀엣곡과 달리 화음을 쌓는 방식이 아니라 거의 동일한 1절, 2절의 가사와 멜로디를 애프터나잇 프로젝트와 박용인이 나눠 부르는 구성을 보여주는 차분한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이 곡은 애프터나잇 프로젝트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곡을 쓸 때 연애를 하면서 감정 변화가 많을 때 곡이 잘 써진다. 그만큼 연애를 하지 않을 때는 간접적으로 그런 느낌을 얻으려 노력한다. ‘연애의 발견’ 같은 드라마도 보면서 그런 감정을 어떻게 느낄까 노력하다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된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데 정말 문득 나랑 되게 가까운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었어요. 특정한 누구라기보다 미래의 어떤 사람일 수 있고, 스쳐간 사람일 수도 있는 그런 막연한 그리움이죠. 그래서 쓴 게 ‘매일밤’이에요.”
애프터나잇 프로젝트는 가사와 멜로디를 동시에 쓴다. 그가 이번 노래를 만들면서 후렴구를 먼저 만들고나서 가사를 썼다. 특히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 추상적인 단어들을 사용해 몽환적으로 느낄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했다. 편곡도 일렉트릭 기타를 부드럽게 사용하려고 했다. 볼륨을 사용해서 효과를 준 것. 특히 제목에서도 ‘매일밤’을 통해 주는 특별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 노래는 시작부터 ‘매일밤’이라는 제목을 지었어요. 만들면서도 ‘이 노래는 매일밤이다’라고 했죠. 잠이 안 올 때 생각나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듣는 분들이 받아들이는 상황에 따라 받는 느낌이 다르기는 하겠죠. 제가 이별을 했다면 헤어진 여인에 대한 그리움이고, 사랑하는데 떨어져 있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나 막연한 그리움 등이 있겠죠.”
무엇보다 애프터나잇 프로젝트와 박용인은 각자의 한 파트를 같은 가사로 부르면서 대비되는 목소리를 통해 독특한 음악적 효과를 주기도 했다. 두 사람이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한 친구인 만큼 서로의 감정을 잘 알고 있다. 그만큼 같은 가사를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도 쉽게 원하는 대로 끌어낼 수 있었다는 게 애프터나잇 프로젝트의 설명이다.
“박용인과 노래 부르는 파트를 통으로 나눴어요. 목소리도 다르고 노래 방식도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감정이에요. 제가 박용인에게 ‘너 그때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디렉션을 했죠. 이 친구도 맞게 표현을 했고 결과물이 흡족해서 애착도 생겼어요.”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온 ‘매일밤’은 곡명도 그렇지만 ‘애프터나잇 프로젝트’라는 이용호의 1인 프로젝트 이름과도 긴밀하게 연관이 있다.
“곡을 고등학생 때부터 썼어요. 언젠가부터 작업한 시간별로 곡을 나눠놨어요. 오전, 오후, 밤 시간에 작업한 것을 나눠놨죠. 어느 정도 쌓이니 제가 개인적으로 들을 때 만족도가 높고 저를 대표할 감성의 음악이 밤 시간에 나온 음악이더라고요. 이 시간에 만든 음악으로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해서 이름 ‘애프터나잇 프로젝트’로 지었습니다. 밤이라고 하기에는 늦은 시간 새벽시간 3시 50분 같아요. 거의 애프터나잇 프로젝트 곡들은 밤 시간에 나오죠. 이용호라는 사람이 가진 감정의 대표성을 가진 작품들이에요.(웃음)”
애프터나잇 프로젝트는 아날로그를 중요한다고 밝혔다. 뮤지션마다 성향이나 취향이 있겠지만 그의 취향은 아날로그에 가깝다. 또 롤모델은 없다. 다만 그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선배 뮤지션들의 태도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다가오는 ‘이쯤이면 됐어’라는 유혹에 타협하지 않고 뮤지션으로서의 마인드를 가지면 좋은 음악을 만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매번 이길 수는 없어도 계속 싸워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음악이 듣는 이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면서 ‘매일밤’도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제 노래 중에 ‘위로’라는 곡이 있어요. ‘내 어깨가 당신의 위로가 됐으면’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그 노래처럼 되게 친한 친구한테도 못하는 말들, 속으로 하는 말들을 제 음악을 들으면서 나눴으면 좋겠어요. ‘매일밤’을 매일밤 들으시면 다르실 거예요. 요즘 감정들을 많이 숨기는데 ‘매일밤’을 들으며 숨김없이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