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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를 뒤흔든 '유재석의 이적 나비효과' [POP 분석]

입력 2015-07-20 13: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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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주 기자]방송인 유재석이 결정적 한 방을 연타로 날리고 있다. 지난 1991년 개그맨으로 데뷔 이후 생애 첫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최근 5년간 소속사 없이 활동했던 생활을 청산하고 FNC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평소 신중하면서도 조용한 선택을 해온 그가 최근 보여준 행보는 가히 파격적이다.

[유재석. 사진=송재원 기자]
[유재석. 사진=송재원 기자]

유재석의 종편행은 방송판 전체를 흔들 만큼 관심사였다. 유재석의 첫 비지상파행은 윤현준 PD의 러브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과거 KBS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부터 ‘해피투게더-프렌즈’까지 ‘해피투게더’의 황금기를 함께 보내며 호흡을 맞춘 PD인만큼 자신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현재 ‘비정상회담’과 ‘크라임씬2’ 책임 프로듀서로 JTBC에서 성공 노하우를 쌓아왔던 윤 PD이기에 유재석도 믿고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유재석의 첫 종편행을 도와줄 인물로 가수 유희열이 낙점됐다. 내달 ‘투유 프로젝트’로 첫 평가를 받는다. MBC ‘무한도전’에서 만나 호흡을 과시했던 두 사람이기에 ‘투유 프로젝트’도 청신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유재석의 파격적인 종편 선택은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이들과의 재회이기에 큰 두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JTBC가 갖고 있는 채널의 젊음과 독창성을 무기로 파급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의 JTBC행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MC계 쌍두마차’인 강호동도 CJ E&M의 tvN을 택했다. 강호동도 역시 마찬가지로 과거 호흡을 맞췄던 나영석 PD와 다시 한 번 신화 재연에 도전한다. 지상파를 상징하는 터주대감인 유재석의 종편행 선택으로 거물급 방송 스타들의 외출도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사진제공=SBS]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사진제공=SBS]

새 둥지를 찾아 나선 것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냈다. YG엔터테인먼트 등 거물급 기획사로부터 숱한 러브콜을 받았던 유재석이 5년간의 고심 끝에 선택한 곳은 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송은이, 정형돈, 이다해, 이국주, 이동건 등이 소속된 종합 매니지먼트사다. YG엔터테인먼트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곳임에도 유재석은 FNC 엔터테인먼트를 골랐다. 절친한 동료 개그우먼 송은이와 정형돈의 조언도 영향을 끼쳤겠으나 FNC의 눈부신 성장과 국내외 인프라에 큰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을 한 회사로 급성장 단계에 접어든 곳으로 특히 중국 시장에 비전을 두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 FNC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 진출을 선언한 만큼 SBS ‘런닝맨’으로 중화권에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유재석에게는 환상의 파트너인 것이다.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등 중국 및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소속사 식구들과 일정을 함께하며 해외에서도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 무대에서 진행 경험이 많지 않았던 유재석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를 잡게 됐다. 유재석의 선택이 낳은 경제적 파급 효과는 실로 컸다. 지난 16일 유재석의 FNC행이 발표된 직후 주식이 급등하더니 가격제한폭인 29.81%까지 치솟았다. 시가 총액은 전날에 비해 800억 가량 늘었다. 교보증권 정유석 연구원은 유재석의 영입으로 매니지먼트 매출액이 수십 억 원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일반적인 톱스타들과의 배분율을 고려하면 영업 이익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소속 연예인이나 신인 아티스트들의 방송 노출 상승 및 CF 출연 기회 증가 등을 고려해 유재석 영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적 측면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장기적 측면에서는 실적 규모를 끌어올릴만한 파급 효과를 가진 인물인 것이다. 유재석의 종합 매니지먼트사인 FNC엔터테인먼트 행으로 인해 주로 개그맨 위주로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있던 거물급 방송인들의 파격적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유재석의 파격적 행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급변한 방송 환경에 따른 대응책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 지난 2011년 개국한 이후 몰고 온 방송 판도의 변화에 유재석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상파 및 케이블을 쫓는 후발 주자로 시작한 종합편성채널이 JTBC ‘마녀사냥’ ‘냉장고를 부탁해’ ‘히든싱어’ ‘크라임씬’ ‘비정상회담’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웰컴 투 시월드’ TV 조선 ‘남남북녀’ MBN ‘황금알’ ‘아궁이’ 등 수년간 공을 들인 킬러 콘텐츠로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채널 이미지도 격상됐다. 특히 JTBC의 독보적 인기 질주는 유재석에게도 매력적인 채널로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KBS ‘나는 남자다’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등 최근 선택한 프로그램이 연이어 시청률 부진을 겪으면서 이미지 쇄신 및 비지상파의 참신한 포맷에 대한 갈망에 변화의 기점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FNC엔터테인먼트의 전략적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덧입게 된다면 ‘예능 1인자’ 유느님의 질주를 오랫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에서도 예능 스타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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