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힙합그룹 배치기가 새 미니앨범 '갑중갑(甲中甲)'으로 돌아왔다.
배치기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새 미니앨범 '갑중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약 2년 7개월여 만의 신보.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솔지와 스윗소로우, 앙리 등 '잘 빠진' 피처링 라인업은 물론 배치기 특유의 흥겨움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않았다.
[4:01 PM] 새 미니앨범 수록곡 '선4' 무대로 쇼케이스 시작
배치기 1, 2, 3집에 수록돼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치기 선 시리즈의 네 번째 곡. 진심인 척하다가 발등 찍는 이기적인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의리나 괜한 형제애 따위는 믿지 말고 자신을 믿고 살라는 가사를 담았다.
[4:06 PM] 신보라 진행으로 배치기 인사
"새로운 앨범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 데뷔 후 처음 여는 쇼케이스 자리다. 낯설지만 설레는 기분으로 무대에 올랐다. 오늘 하루도 잘 부탁드린다."
[4:10 PM] 타이틀곡 '닥쳐줘요' 뮤직비디오 상영
정신세계에 갇힌 배치기의 모습을 통해 세상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과 오묘함과 미친 세상을 표현했다. 배치기는 멋있는 모습보다 취객, 환자 연기가 더 적성에 맞았다고 고백했다. 이들은 취객난동 장면을 촬영하며 양 무릎이 멍들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아낌없이 몸을 내던져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EXID의 솔지는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줬다.
[4:14 PM] '닥쳐줘요' 무대. 피처링으로 참여한 솔지는 스케줄 상 무대에 함께하지 못했다.
잔소리만 해대는 것 같은 세상에 그냥 좀 조용히 있어주면 안되겠냐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곡. 아무리 노력해도 떨어져 나갈 사람은 떨어져 나가니 인간관계를 미련 없이 정리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고혹적인 솔지의 보컬과 배치기만의 독특한 랩이 조화를 이룬다.
[4:18 PM] 기자간담회
Q. 공백기가 길었던 이유가 있다면
무웅 "별 일은 없었다. '눈물샤워' 이후 두 곡의 음원을 냈는데 잘 모르더라. 앨범까지 준비하는데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 데뷔한지 오래됐는데 제대로 된 관심을 받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탁 "예전의 영광은 다 잊었다. 즐겁게 음악하면서 여러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스털링 사운드와의 작업 소감은?
탁 "믹싱 과정에서 앨범에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뽑고, 마스터링 과정에서 그 선을 지키고 싶었다. 한국에서는 그 선이 망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미국에서는 그 사운드를 해치지 않아 굉장히 만족했다."
Q. 솔지, 스윗소로우와의 작업 소감은?
탁 "솔지가 정말 흐트러짐 없이 노래를 해 깜짝 놀랐다. 아이돌의 수준을 달리 봤다. 스윗소로우는 린 작업하면서 알게 됐다. 화음을 쌓아올리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피처링 작업은 항상 뭔가를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Q. 앙리와의 호흡은?
탁 "'뜨래요' 당시 함께 작업했던 노래가 '라디오'다. 노래들을 작업하면서 처음 알게 됐는데 굉장히 뛰어난 보컬리스트다. 우리와 잘 어울린다. '히트를 과연 할까, 잘될까'라는 것을 떠나서 즐기면서 놀면서 작업하게 되는 것 같다."
무웅 "우리와 굉장히 잘 맞는 동생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작업을 하게 될 예정이다."
탁 "아직 앙리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게 될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한다."
Q. 탁의 결혼 계획은?
탁 "올 10월에 결혼하게 됐다. 1년 정도 연애를 하고 이렇게 반지를 끼게 됐다. 속도위반은 아니다. 아이는 천천히 가질 생각이다. 앨범 준비와 결혼 준비를 동시에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와 사귀어준 것도 감사한데 결혼까지 해준다. 정말 고맙다. 평생 행복하게 해 주겠다."
[4:38 PM] 포토타임을 끝으로 쇼케이스 마무리
한편 배치기의 신보 '갑중갑'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말 많고 탈도 많은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EXID의 솔지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닥쳐줘요'를 비롯해 '선4', '마파람', '잔정치레', '라디오' 등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주로 작사 작업에 중점을 두고 참여했던 배치기는 전 수록곡의 작곡, 작사에 참여하며 미니앨범에 진정성을 담아냈다. 앨범에서는 '갑'과 '을'에 대해 많은 말이 오가는 요즘 '갑질인생'과는 거리가 먼 '철저한 을'의 입장에서 느끼는 고난, 서러움, 역경, 각오, 결심 등을 배치기만의 독특한 랩, 현실적이고 꾸밈없는 가사 등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눈물샤워'로 가요계에 힙합열풍을 불러일으키며 배치기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 작곡가 랍티미스트, 에이핑크, EXID와의 작업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예 프로듀서팀 범이낭이가 참여했으며 EXID의 솔지, 스윗소로우, 앙리 등이 피처링에 참여해 풍성하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뛰어난 실력의 프로듀서들과 동료 가수들의 지원사격에 이어 음원작업의 최종단계인 마스터링 작업도 눈길을 끈다. 배치기의 새 앨범은 그래미 70개의 트로피를 배출한 전설적인 마스터링 스튜디오인 뉴욕 스털링 사운드(sterling sound)를 거쳐 양질의 음원 레이어를 자랑한다.
배치기의 새 미니앨범 '갑중갑'은 이날 정오 발매됐으며 각종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금준 기자 사진 = 송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