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성(性)소수자들의 소신 있는 목소리로 감동을 안겼던 연극 '프라이드'가 초연 1년 만에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왔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프라이드' 프레스콜에는 김동연 연출, 지이선 각색가를 비롯해 배우 배수빈, 강필석, 정동화, 박성훈, 임강희, 이진희, 이원, 양승리가 참석했다.
'프라이드'는 성(性)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표면적으로는 성(性)소수자라는 특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관객들에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프라이드'는 지난해 '연극열전5' 두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작품. 여기에 배수빈, 강필석, 정동화, 박성훈, 임강희, 이진희, 이원, 양승리 등 신뢰도 높은 여덟 배우들이 전혀 다른 두 시대에서 1인 2역을 소화해 이번 앙코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0PM] 연극 '프라이드' 프레스콜 시작 및 작품 설명 [2:05PM] 1막 1장, 2장 시연 (배우 강필석, 박성훈, 이진희, 이원)
[2:45PM] 장면 설명
[3:20PM] 2막 4장, 5장 시연 (배우 배수빈, 정동화, 임강희, 양승리)
[3:25PM] 포토타임 진행
[3:25PM] 김동연 연출, 지이선 각색가, 여덟 명의 출연진과 공동 인터뷰 진행
Q. 초연 당시 힘 있고 전달력 있는 대사가 많은 호평을 받았다. 주안점을 둔 점은?
지이선 각색가 "원작 자체의 대사가 좋다. 하지만 번역 작품이기 때문에 존댓말 번역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 대사의 70~80%가 수정됐는데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시적인 표현이다. 한국 관객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게 톤을 조정했고, 특히 실비아가 하는 언어들에 힘을 많이 줬다"
Q. 작년 초연과 달라진 점은?
김동연 연출 "상영 시간을 3시간 안으로 맞추기 위해 대본을 아주 조금 손 보고, 배우들의 아이디어에 따라서 달라진 디테일을 빼고는 초연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
Q. 배수빈에게 '무대에 서게된 이유는?'
배수빈 "다른 매체에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을 받아 무대에 서고 싶었다. 무대에서 관객들을 마주하면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서 계속 찾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은 '안 했으며 어쩔 뻔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프라이드'가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다루는 연극이고 나도 언젠가 소수자가 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정동화에게 '연극에서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나?'
정동화 "어느 환경에서건 소수는 있기 마련이고, 그런 자신의 의견을 소신 있게 말하는 게 '프라이드'라는 작품이다. 이 연극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럼으로써 진정한 자신의 찾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Q. 배우들 섭외 기준은?
김동연 연출 "사람을 많이 찾아다니며 섭외를 했고 오디션도 많이 봤다. 작품에 얼마나 어울리느냐가 가장 중요했고,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이 있는 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 Q. 동성애 연기와 서로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강필석 "성(性)소수자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퍼레이드도 가고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노력했다. 사실 연극 중간에 굉장히 민망하게 생각할 수 있는 장면이 있다. 나도 걱정이 돼서 연습 마지막까지 걱정을 했지만,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가지니까 쉽게 해결됐다"
박성훈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인 것 같다. 네 사람 모두 상대방에 대해 잘 이해하기 위해 더 집중하고 노력했다"
배수빈 "케미를 위해 커피와 음식을 많이 사줬다.(웃음) 필립을 같이 연구하다 보니 강필석 씨에 대한 애정이 가장 커졌지만, 아쉽게도 같이 무대에 설 일이 없어 애석하다. 사실 다들 가정이 있고 아이도 있어서 만나면 육아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정동화 "실질적으로 동성애 작품을 어느 정도 해왔다. 나는 가끔 상대역이 여배우인 것보다 남자 배우일 때가 몰입이 더 잘 될 때가 있다. 자연인으로서의 기질과 성품, 마음을 알게 되면 좀 더 고차원적인 사랑이 오게 되고 그러면 몰입이 잘 된다. 상대역에 대해 잘 알기 위해 평상시에도 장점을 찾으려 많이 노력한다"
[3:40PM] 연극 '프라이드' 프레스콜 종료
지난 8일 막을 올린 '프라이드'는 오는 11월 1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