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흥(전남) 최현호 기자]영화 ‘순정’(감독 이은희)의 촬영현장이 공개됐다. 90년대 전남 고흥의 정겨운 정취를 재현한 모습과 다섯 배우들의 풋풋한 모습이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분위기를 절로 자아냈다.
28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점암면 화계리 한 초등학교에서는 ‘순정’의 촬영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은희 감독, 그룹 엑소 디오(도경수), 배우 김소현, 연준석, 이다윗, 주다영 등이 참석했다.
‘순정’은 음악 라디오 생방송 도중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지극한 우정을 그린다.
이날 촬영은 마을 노래자랑이 열리는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의 도움으로 노래자랑 무대에 도착한 수옥(김소현 분)이 ‘보랏빛 향기’를 열창하는 장면이다. 이날 주연배우들은 물론 동네 주민 150여 명이 엑스트라로 참여했다.
[4:58PM] ‘순정’ 촬영현장 공개 (#51. 학교 운동장)
[5:02PM] 개덕(이다윗 분) 달리기 신 테스트 촬영
[5:08PM] 달리기 신 촬영
개덕 역의 연준석이 마을 사람들을 피해 운동장을 질주한다.
[5:28PM] 배우들 등장 및 포토타임
[5:38PM] 김소현 ‘보랏빛 향기’ 노래 신
수옥이 마을에서 열리는 노래자랑에 참가하고 싶었다는 것을 뒤늦게 안 범실(도경수 분)이 리어카에 수옥을 태워 달리는 장면. 달리는 리어카에 개덕(이다윗 분), 산돌(연준석 분), 길자(주다영 분)가 차례로 합류하게 된다.
수옥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노래자랑 무대에 무사히 올라 ‘보랏빛 향기’를 열창하며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수옥의 고운 목소리에 친구들의 흥겨운 춤까지 더해진 즐거운 무대가 이어진다.
[5:45PM] 기자간담회 시작
[5:46PM] 박병종 고흥 군수 인사말
배우가 힘들더라. 지금까지 우리 고흥은 자연을 보존한 곳이 많다. 현대 영화를 보면 자연 풍광은 잘 안 찍힌다. ‘순정’ 제작자가 고흥 출신이라 어릴 적 고흥을 기억해 고흥에서 100% 촬영 중이다. 고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흥을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한 게 ‘순정’이 처음이다. 기자분들이 이렇게 많이 온 것도 처음이다.
[5:50PM] 배우 및 감독 입장
[5:51PM] 인사말
이은희 감독 : 제 상태를 보시면 저희 영화의 다이내믹한 상황을 아실 것이다. 다섯 명의 친구들이 어떤 사건을 맞이하고 자기 색을 잃으면서 23년 뒤 옛 추억을 되새기는 따뜻한 이야기다. 잘 찍고 있으니 개봉해도 소문 많이 내달라.
도경수 : 다섯 시간 걸려 와주셔서 감사하다. 더울 텐데 비타민 챙겨 드시라.
김소현 : 수옥이는 노래를 좋아하고 훗날 라디오 디제이를 꿈꾸는 긍정적인 소녀다.
연준석 : 산돌 역이다. 산돌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굳건하고 마라톤 선수다.
주다영 : 다섯 친구의 엄마라고 할 정도로 의리 있고 정 많은 캐릭터다.
이다윗 : 무엇보다 우리도 오기 힘든 고흥을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개덕이는 친구들을 되게 좋아한다.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개덕이는 아빠 같기도 하고 감싸주는 친구다.
[5:55PM] 질의응답
도경수
“지금까지 한 ‘카트’ 등에서는 마음 속에 슬픔이 있는 캐릭터였다. ‘순정’은 밝고 씩씩하다. 수옥을 좋아하지만 감정을 잘 표현 못하는 쑥스러움이 있다. 여태 못한 밝은 캐릭터다. 멜로 영화라 이 나이에 경험 못할 설렘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고등학교 때의 설렘을 느껴보지 못해서 그렇다.”
“제가 엑소라서 멋진 퍼포먼스만 보여줬는데 막춤을 보여줄 기회 없었다. 막춤을 보여주게 돼 재밌는 것 같다. 아까 막춤을 잘 춘 줄은 모르겠는데 감사하다.”
김소현
“첫사랑 역할이라서 처음에는 신경 쓰였다. 관객들이 저를 보면서 설레어야하고 첫사랑을 떠올리게 해야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한 게 전형적인 첫사랑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존의 첫사랑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수옥이만이 가진 에너지를 더 받으실 것이다. 수옥이가 어떤 아이일지 보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까맣게 된 것은 처음이다. 드라마에서 성숙하게 보여야 해서 예뻐 보이는 것을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피부를) 어둡게 할 때 어려 보여 충격을 받았다. 어려보이면 멜로가 될까싶었다. 촌스럽고 어려보이지 않을까했는데 17살인 제 얼굴이라서 자연스럽게 보이겠다 싶었다. 익숙해진 것 같다. 실제로도 (피부가) 많이 탔다.”
이다윗 “도경수 형과 나이차이가 얼마 안 난다. 한 살 차이인데 맏형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 한명씩 잘 챙겨준다. 같이 세수하다보면 샴푸, 바디워시 등을 하나하나 챙겨줘 엄마 같았다. 다정다감한 맏형이다.”
“도경수 형보다 연기를 오래했지만 형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 다섯 명이 모이는 장면이 많은데 영화 이야기를 한다. 이 신을 찍는다고 서로 이야기를 하는데 항상 도경수 형이 우리에게 먼저 ‘이거 맞춰보자’고 하더라. 그런 열성으로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나태한 제가 부끄럽기도 했다. 아이돌 가수든 연기를 많이 해봐야 잘하지 않나. 저는 연기를 많이 했으니 잘한다고 볼 순 있지만 형 정도의 경력으로 저렇게 연기를 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주다영 “첫사랑이 지난해 있었다. 그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데 극중에서 제가 사랑하는 남성분이 없어 감정을 이용하지 못해 담아두고 있다.”
이은희 감독
“다섯 배우들을 ‘순정이들’이라고 부른다. 저희 ‘순정이들’이 영화에서 자기가 가진 것을 잘 표현해서 잘 완성됐고 저는 묻어간다고 느낀다. 다섯 명이 정말 다 다르다. 화법도 다르고 생각 방식도 다르다. 연기를 끌어내는 것도 다르다. 공통적인 것은 격하게 착하다는 것과 순하고 서로 배려하고 챙기는 것이다.”
“도경수의 눈을 보고 ‘창문 같은 눈’이라고 했다. 숨은 디렉션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 배우만 주고 슛을 가기도 한다. 놀라면 놀란 게 고스란히 나온다. 어떤 디렉션을 주면 생각하는 게 드러나기도 한다. 감성으로 연기한다 싶다. 도경수는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머리로 쓰는 법을 알고지 않다. 그래서 감성이 풍부한 것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한다. 저를 만나러 올 때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라고 이야기 한다.”
“김소현은 멜로 신동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감정을 어떻게 알까 싶다. 순간 집중력이 높다. 안정된 연기 톤이 있고 자기가 할 역할이 있다면 이야기한 것의 이상을 끌어낼 줄 아는 배우 같다.”
“연준석은 훌륭한 기럭지를 가졌다. 제가 사전에 일대일 디렉션을 주고받는데,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표현하려고 애를 쓴다.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노력하고 쌓아가려한다. 성격이 바른 게 고스란히 나온다.”
“주다영은 ‘지못미’다. 영화에서 패셔니스타인데 이 신에서는 급히 나오는 장면이라 (외모가) 저렇게 됐다. 주다영은 폭발력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욕심도 많고 준비도 많이 해서 보여주려고 한다.”
“이다윗은 작품을 많이 했는데 저와의 첫 만남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죽이거나 연루된 역할을 했다’고 하더라다. 개덕이라는 이름이 강아지처럼 까분다고 하는 사투리라서 만들었다. 저 친구는 개덕이다. 각각의 균형이 있어야하는데 틈새에서 해야 할 것을 잘 표현해준다. 이다윗이 궁금하면 이 영화를 보면 알게 된다.”
[6:28PM]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 종료
한편 ‘순정’은 2016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