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이 한 편의 무협소설을 연상케 하는 검객들의 이야기를 들고 관객을 찾는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협녀, 칼의 기억’ 언론배급시사회에는 박흥식 감독, 배우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배수빈, 김영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병헌은 해외 촬영으로 불참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만 있으면 천민도 왕이 될 수 있었던 시대 고려 말, 유백(이병헌 분), 월소(전도연 분), 홍이(김고은 분) 세 검객의 숙명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이병헌은 고려 말, 무신정권의 막강한 권력자이자 손짓 한 번만으로도 상대방을 절명시키는 고수 유백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배신을 택한 유백을 단죄하고 대의를 지키려는 월소로, 김고은은 유백이 주최한 무술대회에 등장한 소녀 홍이로 분했다.
[2:10PM] 영화 상영 시작
[4:14PM] 영화 상영 종료
[4:17PM] 감독 및 배우 입장과 함께 기자간담회 시작
[4:19PM] 질의응답
박흥식 감독 “최선을 다했다. 연기자들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무협 장르가 중국영화의 전유물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다. 저는 이 영화를 무협이라 생각하지 않고 멜로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고 액션이 있되 감정선을 주안점으로 뒀다.”
“‘협녀’ ‘와호장룡’을 이야기하는데 호금전의 ‘협녀’는 전설이다. VHS로 본 게 20년 전이다. ‘와호장룡’도 개봉 때 극장에서 봤다. ‘초식’은 무협영화라면 나오는 이야기다. 홍콩영화들과의 차별점은 드라마의 밀도를 강하게 하는데 애를 많이 썼다는 것이다. 이 영화 전체를 무협액션이라는 장르 안에 두기보다 드라마에 중점을 뒀다.”
“경공을 쓰면서 하늘을 날고 중력이 무시되는 느낌이 나오는데서 기존 영화와 기시감도 발생할 것이다. 제 판단은 리얼 액션을 했다면 아쉬워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절충점을 찾으려 해서 그렇게 연출했다.”
“김고은은 액션 신을 굉장히 많이 찍었는데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대역도 썼지만 검을 쓰는 모습 자체가 김고은이 할 때와 대역할 때가 다른 느낌이 많이 들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본인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본인도 그렇게 하고 싶어 했다. 95%는 본인이 직접 액션을 했다. 많은 시간을 공중에서 보냈다. 많이 마음도 아프고 자랑할 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소설 ‘영웅문’이 있는데 김용 작가가 인용하는 시가 있다. 중국 송나라인지 당나라 시인이 쓴 구절이다. ‘사랑이라는 게 무엇인데 생과 사를 함께 하게 하는가’라는 구절이 있다. 무협의 속성 중 액션과 사랑은 나누는 게 아니라 불가분의 관계라 생각한다. 액션과 사랑을 함께 가져간다는 게 소구점이 될 것 같다.”
“영화가 진지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스펙트럼이 넓은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만들었다면 아주 오랫동안 준비하지 않았을 것 같다. 진지해도 비극적인 이야기를 감정적이고 서정적으로 풀 자신감이 있어서 승부수를 던졌다.”
전도연 “영화 오늘 처음 봤다. 무술도 그렇고 맹인연기도 완벽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제가 잘한 줄 알았다. 어쩔 수 없이 피할 수 없었다. 준비를 위해 노력한 것도 없고 촬영할 때 집중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피곤하면 시간을 갖던지 순간에 집중했다.”
“이병헌과는 오래 전인데 ‘내 마음의 풍금’에서 호흡을 맞췄다. 감정적으로 강하고 쉽지 않은 신이 많았는데 오히려 서로 배려하면서 했다. 저는 월소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게 했고, 이병헌은 유백에 감정을 갖도록 덜 부담스럽게 촬영했던 것 같다.”
김고은
“이 역할은 감정의 터닝포인트가 두 번 있다고 생각한다. 충격의 게이지는 첫 번째가 세다. 두 번째는 일을 행하는 것의 결심을 하게 해주는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와이어를 많이 탔는데 고소공포증이 없다. 그 이야기를 듣고 무술감독님이 탈 때마다 500원내고 타라고 얘기했다.”
배수빈
“강렬한 경험이다.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하고 액션도 많았다. 액션 연습을 꽤 오래했다. 리얼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름이 많이 나온 것으로 만족한다. 즐거운 작업이었다.”
김영민
“아름다운 장면을 찍기 위해 배우들이 고생한 게 보여 저는 날로 먹은 것 같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도 왕이었는데 이번 작품도 그렇고 둘 다 힘없는 왕이다. 이번에 유별나게 당해서 왕인데 왕 같지 않은 역이다.”
이경영
“저한테 맞는 옷을 입은 역이다. 어릴 때부터 무협영화를 좋아했는데, 성인이 돼도 꿈을 꾸기 전에 미리 하늘을 그리고 적을 무찌른다. 이런 꿈을 영화로 경험해서 멋졌다.”
“지난해 여름에 두 편이 걸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작품이 잘되는 만족감을 갖고 싶다. ‘협녀, 칼의 기억’는 개인적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이고, 전도연이 제 제자로 나와 영광이다. ‘뷰티 인사이드’는 에필로그에 나온다. 내년에는 좀 줄이겠다.”
[4:57PM] 마지막 인사말
김고은 : 오늘은 날씨도 어제보다 선선하고 기분이 좋다. 영화 재밌게 봐주셨다면 좋게 잘 부탁드린다.
박흥식 감독 : 진지하긴 해도 어려운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이 알려달라. 이병헌에게 전화가 왔다. 참석해야하는데 촬영 때문에 못 와서 죄송하다고 했다.
[5:01PM] 포토타임
[5:07PM] 행사 종료
박흥식 감독이 중국 무협 소설 ‘사조 영웅전’을 읽고 구상한 작품인 ‘협녀, 칼의 기억’은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