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육아를 뒤로한 채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배우 유진이 선배 배우 고두심과 치열한 모녀 전쟁을 예고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 주니퍼룸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 제작발표회에는 이건준 PD를 비롯해 배우 고두심, 김미숙, 유진, 이상우, 오민석, 손여은, 최태준, 조보아가 참석했다.
'부탁해요, 엄마'는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딸 이진애(유진 분)와 '너희들이 엄마를 알아? 내 입장 돼 봐'라고 외치는 엄마 임산옥(고두심 분),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될 거야'라고 마음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 황영선(김미숙 분)이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유쾌한 가족 드라마다.
고두심은 극중 임산옥 역을 맡아 억척스럽고 사납지만 속정은 따뜻한 어머니를 연기한다. 유진이 연기하는 이진애 캐릭터는 산옥의 둘째 딸이다. 오빠와 남동생에게만 관대한 엄마 산옥과는 앙숙 관계로 집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라는 인물이다. 특히 두 배우 모두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입장을 내세우며 "진심으로 연기하겠다"고 말한 만큼, 앞으로 드라마 속에서 보여줄 두 여배우의 치열한 모녀 전쟁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지난 2011년 배우 기태영과 결혼한 유진은 지난 4월 딸 로희를 출산하자마자 4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부탁해요, 엄마'는 유진의 데뷔작 '러빙 유'의 연출을 맡았던 이건준 PD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13년이란 세월이 흘러 다시 한 번 감독과 주연 배우로 만난 이건준 PD와 유진의 의미 있는 호흡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2:03PM]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 시작
[2:07PM] 이응진 KBS TV 본부장, 박영문 KBS 미디어 사장 인사말
이응진 KBS TV 본부장 "KBS 주말드라마는 우리 한국인의 '가족 가치 대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KBS는 그동안 수많은 주말연속극을 만들어 왔으며, 우리 한국 사회에 가족의 가치를 전파하는데 가장 큰 공로를 세웠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가족끼리 왜 이래'가 있다. 오늘 새롭게 시작하는 '부탁해요, 엄마'도 우리 사회에 가족의 의미를 비춰주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2:13PM] '부탁해요, 엄마' 하이라이트 영상 시연
[2:21PM] 짧지만 뭉클했던 8분간의 하이라이트 영상 종료
[2:23PM] 고두심, 유진, 김미숙, 이상우, 오민석, 손여은, 최태준, 조보아, 이건준 PD 순으로 입장 및 포토타임 진행
[2:35PM] 이건준 PD, 여덟 명의 출연진과 공동인터뷰
Q. 작품 및 역할 소개
이건준 PD "오랜만에 연출을 맡아 긴장된다. 작년 초에 이 작품을 기획할 때, '우리 드라마는 어떤 점을 차별화하면서 재미있고 감동적이게 만들 수 있을까'란 고민을 많이 했다. 그 결과로 엄마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고, 유쾌한 부분이 초점을 맞췄지만 뭉클함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고두심 "엄마들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부탁을 안 해도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인데 굳이 '부탁해요'라고 하니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에서 엄마가 가지는 진정한 자리와 의미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김미숙 "많은 부모들이 '내 딸은 나 같지 않았으면 좋겠'고 하는데 '세상을 살면서 나만 같아라'라고 자신 있게 외치는 엄마다. 아들을 연인처럼, 남편처럼, 친구처럼 의지하면서도 아들임을 잊지 않는 인물이다. '멋진 엄마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숙제처럼 생각하며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진 "나쁜 딸은 아니고 제 입장에선 불쌍한 딸인 것 같다. 솔직히 저도 아이를 가져보니까 엄마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됐다. 하지만 극중 역할은 아직 그걸 모르는 처녀고 엄마에게 많이 구박을 받기 때문에 아직 불만이 많다. 심적으로 이해가 가고 재밌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 모두 따뜻하게 웃고 울 수 있는 역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이상우 "잘 나가는 엄마 밑에서 혼자서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아들이다. 엄마가 계속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지만 엄마에게 잘 하고 애교도 많은 밝은 역할이다"
오민석 "삼 남매 중에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혼 전문 변호사고 야망이 많은 이물이다. 야망의 원인은 어려운 집안이라는 콤플렉인 것 같다.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이 과해져서 사회적 야망이 많은 인물로 변하게 된 것 같다"
손여은 "맑고 순박한 모습을 가진 캐릭터다. 하지만 알고 보면 아이도 있고 결혼도 한 번 했다. 오민석이 야망이 많은 역할인데 그가 원하는 조건을 하나도 충족하지 못한 여자다. 겉보기엔 유약해 보이지만 속으로 단단한 역할이다"
최태준 "3포 세대랄 살아가는 만년 취업 준비생이다.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하겠다"
조보아 "명랑 쾌활하고 안하무인인 철부지 역할이다. 나중에 아이를 갖고 며느리가 되면서 철이 들어간다. 드라마 속에서 웃고 쉬어갈 수 있는 인물이다"
Q. 유진에게 '고두심과 모녀끼리 싸우는 신이 있다. 어떻게 연기할 건지?'
유진 "저는 항상 진심으로 연기하기 때문에 싸우는 신도 진심으로 하겠다. '부탁해요, 엄마' 대본을 지인에게 살짝 보여줬는데 '엄마가 이러면 자긴 집에서 못 살거다'라고 하더라. 극중 이진애가 엄마에게 대드는 게 '오버하는 건 아니구나' 싶었다. 이진애는 모든 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일 것 같다.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딸은 딸대로 뛰쳐나가고 싶은 이유가 있을 테니 진심으로 연기하겠다. 먼 미래에 딸과 함께 싸울 수 있으니 드라마에서 미리 배워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하겠다"
Q. 이상우에게 '극중 강훈재가 엄마에게 애교 있는 역할인데 실제로도 그런지?'
이상우 "나는 정말 애교가 없다. 그래도 그런 애교나 밝은 면들은 극중 강훈재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앞으로는 어머니에게 좀 더 살갑게 대해야 겠다"
Q. 고두심에게 '분량이 많은 드라마다. 힘들진 않은지? 그리고 극중 배우들과의 호흡은?'
고두심 "엄마 역할을 많이 맡아봤지만 이렇게 대사가 많은 건 처음이다. 그런데 김갑수 씨, 정말 잘 만났다. 사실 아무리 베테랑 배우들이라도 반복되게 맞춘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돼 있는 사람들끼리는 '선수끼리'라고 말하며 맞추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김갑수 씨는 먼저 말하기도 전에 뭐든지 맞춰주려고 해 힘을 얻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3:18PM] '부탁해요, 엄마' 공동인터뷰 종료 및 라운드 인터뷰 준비 시간
[3:30PM] 오민석, 손여은, 최태준, 조보아와 라운드 인터뷰
오민석 "극중 형규라는 역할이 야망이 많은 인물이라 사랑이라는 그림이 잘 안 그려진다. 그런 형규가 혜주가 만나며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래서 드라마 초반에는 밉상으로 보여지는 게 나중의 변화를 더 극적으로 그려내는 좋은 기반이 되지 않을가 싶다"
최태준 "실제 나이로 연기하게 되니 행복하다. 실제로 어린데 나이가 많은 걸로 오해를 받을 때가 있다. 확실히 막내 역할을 하다 보니 귀여움도 많이 받고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모습이 많아서 좋다"
[3:50PM] 유진, 이상우와 라운드 인터뷰
유진 "작품을 하게 된 계기는 저의 데뷔작을 함께 했던 감독님이 이 드라마를 연출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리고 '엄마와의 갈등'이라는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 사실 저랑 남편 기태영이 모두 갑자기 작품을 시작하게 돼서 아이 걱정이 많이 된다. 하지만 기태영의 작품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남편은) 끝나면 바로 육아에 돌입할 것 같아 안심이 된다. 기태영이 워낙 아이를 잘 본다"
이상우 "학창시절 당시에는 모든 사람이 다 유진 씨 팬이었다. 유진이 상대역이 됐을 때 '출산한지 얼마 안 됐는데 괜찮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 그래서 많이 배려하고 연기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10PM] 라운드 인터뷰를 끝으로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 모두 종료
'부탁해요, 엄마'는 '파랑새의 집' 후속으로 오는 15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