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귀요미에 빠지는 깜찍한 방법: 스핀오프 애니메이션 [POP기획③]

입력 2015-09-03 10: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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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장화신은 고양이' '마다가스카의 펭귄' '라이온 킹 1과½' '레고 무비' 포스터
사진=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장화신은 고양이' '마다가스카의 펭귄' '라이온 킹 1과½' '레고 무비' 포스터

[헤럴드POP=최현호 기자]「장르가 그 영화를 완벽하게 대변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설명할 수는 있다. 그렇게 한 영화에 적용된 장르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극장으로 발길을 이끌고, 만족 혹은 실망을 내비치는 기준이 된다. 물론 이 역시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영화 장르를 칼로 자르듯이 베어 나눌 수 없다. 하지만 각 장르로 대표되는 요소들이 뭉쳐져 하나의 또 다른 장르를 만들고, 새로움과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에 헤럴드POP은 장르와 그런 장르가 만든 캐릭터, 이야기를 ①사랑을 찾는 특별한 방법 : 판타지 로맨스 영화, ②나쁜X 때려잡는 화끈한 방법: 범죄 액션 영화, ③귀요미에 빠지는 깜찍한 방법: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을 통해 살펴본다.」 ◆ 귀요미에 빠지는 깜찍한 방법: 스핀오프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은 한마디로 실사가 아닌 만화영화다. 형식적으로는 그림, 인형, 그림자 또는 움직이지 않는 물체를 스톱 모션으로 찍어 프레임별로 촬영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여기에 움직이는 그림으로 탄생된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이 아닌 다른 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이다. 스핀오프는 경제분야에서 회사분할을 이를 때 쓰는 말로 시작됐으며,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집중조명하면서 스핀오프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다.

#1. 미니언즈

‘미니언즈’(감독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의 스핀오프로, 최고의 악당을 찾아 나선 슈퍼배드 원정대 케빈, 스튜어트, 밥이 최초의 여성 슈퍼 악당 스칼렛을 만나면서 펼치는 모험을 그렸다.

‘슈퍼배드’ 시리즈는 전세계 45개국 박스오피스 석권, 15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애니메이션이다.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기 위해 각 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들을 한 번에 훔쳐버린 악당 그루(스티브 카렐 분)와 노란색 캐릭터 미니언들이 애니메이션 팬을 사로잡았다. 이후 2편에서는 슈퍼 악당에서 딸바보 슈퍼 대디로 변신한 그루와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마스코트가 된 미니언의 인기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미니언즈’로 미니언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스핀오프까지 제작된 것.

사진=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스틸
사진=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스틸

‘미니언즈’의 미니언 캐릭터들은 각종 부가시장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로 나온 ‘미니언즈 스페셜 세트’ 역시 큰 관심을 모으면서 인기를 과시했다. ‘미니언즈’는 스토리를 떠나 미니언들의 귀여운 외모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행동만으로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됐다.

#2. 장화신은 고양이

‘장화신은 고양이’(감독 크리스 밀러)는 슈렉(마이크 마이어스 분)을 만나기 이전, 장화신은 고양이(안토니오 반데라스 분)의 새로운 면모와 활약을 담은 작품으로, 짜릿한 인생역전을 꿈꾸는 장화신은 고양이와 그의 개성만점 친구들의 예측불허 모험을 그렸다.

앞서 드림웍스의 효자 애니메이션 ‘슈렉’ 시리즈는 기존 동화 이야기를 전복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모았다. 애니메이션인 만큼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 슈렉은 물론 피오나 공주(카메론 디아즈 분), 수다쟁이 당나귀 동키(에디 머피 분) 등이 등장했다.

사진=애니메이션 '슈렉2' 스틸
사진=애니메이션 '슈렉2' 스틸

특히 ‘슈렉2’에서는 업계 1위의 괴물 전문 킬러 장화신은 고양이가 첫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거칠고 살벌한 캐릭터지만, 고양이답게 귀엽고 맑은 눈동자를 보여주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후 2011년 ‘장화신은 고양이’가 ‘슈렉’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개봉, 개성 있는 캐릭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됐다. 단순히 인기 캐릭터를 소모하는 수준을 넘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웰메이드 스핀오프를 탄생시킨 것. 이는 이 작품이 제69회 골든 글로브 애니메이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입증된다.

#3. 마다가스카의 펭귄 ‘마다가스카의 펭귄’(감독 에릭 다넬, 사이몬 J. 스미스)은 넘치는 유머, 감쪽같은 위장술, 똑 소리 나는 브레인까지 날 때부터 남달랐던 악동 펭귄 4총사 스키퍼, 코왈스키, 리코, 프라이빗이 사상 최대의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짜릿한 모험을 그렸다.

앞서 이 펭귄들은 드림웍스의 또 다른 대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시리즈에 등장한 바 있는 캐릭터다. 2005년 첫 공개된 ‘마다가스카’ 1편은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스타인 사자 알렉스(벤 스틸러 분)와 얼룩말 마티(크리스 록 분), 기린 멜먼(데이비드 쉬머 분), 하마 글로리아(제이다 핀켓 스미스 분)가 펭귄 특공대의 꾐에 빠져 야생에 대한 동경을 안고 외출을 시도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사지=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귀' 스틸
사지=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귀' 스틸

2편은 뉴요커 4인방이 펭귄 특공대가 제작한 비행기 ‘에어 펭귄’을 타고 뉴욕으로 컴백하던 중, 연료 부족으로 아프리카에 불시착하면서 펼쳐진다. 또 3편은 펭귄 일행을 찾아 몬테 카를로로 향한 뉴요커 4인방의 좌충우돌 서커스단 체험기가 펼쳐진다.

이처럼 ‘마다가스카’ 시리즈와 펭귄 특공대는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로, 뉴욕4인방의 여행을 이끄는 동물들이다. 펭귄들의 갇힌 삶을 뒤로 하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몸을 내던진 타고난 리더 스키퍼와 모르는 것 빼고 다 아는 미친 브레인 코왈스키, 무엇이든 일단 삼키고 보는 식신 리코, 의욕은 최고지만 구멍 많은 허당 막내 프라이빗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녀 보는 이들의 이목을 붙든다.

#4. 라이온 킹 1과½(라이온 킹 3) ‘라이온 킹 1과½’(감독 브래들리 레이몬드)은 ‘라이온 킹 3’로도 불리는 ‘라이온 킹’의 세 번째 작품. 사실 1편의 주인공 심바가 겪는 이야기를 티몬과 품바의 관점으로 풀어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런 점에서 ‘라이온 킹 1과½’은 티몬과 품바를 주인공으로 삼은 스핀오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정식 개봉의 흔적은 없지만 시리즈가 세 편이나 되는 ‘라이온 킹’의 스핀오프는 ‘티몬과 품바’라는 TV시리즈로도 방영된 바 있다.

사진=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스틸
사진=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스틸

스핀오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이미 꾸준히 이뤄져 왔으며, 홈비디오나 DVD로 출시, 온 가족을 위한 안방극장 공략용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단순히 2차 시장용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기에 티몬과 품바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맹수들을 피해서 땅굴을 파며 숨어사는 몽구스 마을의 미어캣 티몬과 커다란 덩치에 못생기고 방귀냄새도 강력한 흑멧돼지 품바의 호흡은 애니메이션계의 베테랑 콤비라고 봐도 좋을 정도. 무엇보다 ‘라이온 킹’에서 티몬과 품바는 심바를 위로하면서 부르는 노래 ‘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 Hakuna matata: 걱정거리나 문제가 없다)로 잘 알려져 있다.

‘라이온 킹 1과½’은 티몬과 품바의 만남을 시작으로 파라다이스의 발견은 물론 어린 사자 심바를 만나 그를 주워오면서 전개된다. 그리고 이어서 심바가 자신의 왕국을 구하기까지의 과정을 티몬과 심바의 입장에서 따라가게 된다.

#5. 레고 배트맨 무비

‘레고 배트맨 무비’(감독 크리스 맥케이)는 오는 2017년 2월(현지시간) 북미 개봉 예정이다. 지난 2014년 2월 개봉한 ‘레고무비’의 스핀오프로, 현재 포스트 프로덕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영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2012년 개봉한 ‘링컨 : 뱀파이어 헌터’의 원작자 세스 그레이엄-스미스가 각본가로 나섰다. 여기에 ‘레고 무비’에서도 배트맨 역할을 맡은 윌 아넷이 다시 배트맨 목소리 연기에 나서고, 마이클 세라가 배트맨의 사이드킥 로빈 역을 맡는다. 또 최근 개성파 배우 자흐 갈리피아나키스가 조커 역의 더빙에 참여한다.

‘레고 무비’는 유명 완구 ‘레고’의 수많은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3D 애니메이션으로, 평범한 레고 에밋(크리스 프랫)의 모험을 그렸다. 특히 슈퍼히어로 캐릭터 중에서는 배트맨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만화나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배트맨의 황당한 개그와 까칠한 성질머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며, 의외로 그런 모습이 귀엽게 다가온다.

사진=애니메이션 '레고 무비' 스틸
사진=애니메이션 '레고 무비' 스틸

스핀오프인 ‘레고 배트맨 무비’가 가장 기대되는 것은 기존과 다른 레고 버전의 배트맨이 가진 개성과 레고 캐릭터로 만들어지는 스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한 부분이다. 영화 속 배트맨의 진지함을 뒤트는 ‘레고 무비’ 시리즈만의 장기가 자동적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한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레고 무비’. 여러 캐릭터 중에서도 배트맨을 ‘레고 무비’ 시리즈의 첫 스핀오프 주인공으로 선택한 것은 의미가 있다. 물론 ‘레고’ 관련 영상 콘텐츠는 극장 개봉을 떠나 이미 꾸준히 만들어져 온 상태다. 심지어 ‘레고 배트맨’이 주인공인 ‘레고 배트맨: 더 무비-DC 수퍼히어로즈 유나이트’라는 비디오용 애니메이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정식 극장용으로 개봉될 ‘레고 배트맨 무비’는 과연 어떤 결과물로 관객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참고로 ‘레고 무비’의 속편은 2018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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