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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스크린 위 ‘남북갈등’ 현실과 어떻게 다를까 [POP포인트]

입력 2015-08-25 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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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최현호 기자]남북갈등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가 긴장감에 휩싸인 것. 지난 22일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은 마라톤협상으로 이어졌고, 나흘 만인 25일 새벽 합의가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도 자연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연 영화 속 남북의 관계와 남한과 북한의 병사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현실과는 또 어떻게 다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서부전선’은 농사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렸다.

사진=영화 '서부전선' 포스터
사진=영화 '서부전선' 포스터

먼저 여진구는 18세 소년병 영광 역을 맡았다. 그는 어린 학생이지만 어머니를 홀로 두고 전쟁에 나서게 된 탱크부대 소년병으로서 우연히 얻게 된 비밀문서를 가지고 탱크를 끌며 집으로 돌아가려는 인물이다.

반면 설경구는 농사만 짓다 전쟁터에 끌려와 일급비밀 문서 전달 미션을 완수해야하는 남한군 쫄병 남복으로 분했다. 그는 들판에서 총을 들고 격전을 펼치고, 군장을 짊어지고 높은 언덕을 오르며, 가방을 손에 쥐고 달리는 등 고생이 눈에 보이는 스틸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전쟁영화이지만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은 천성일 감독이 연출한 만큼 예고편에서부터 코믹한 장면을 예고해 실제 긴박한 한국의 상황과는 또 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병사가 ‘비밀문서’를 놓고 치열하게 대결하는 점은 릴레이 협상까지 치룬 남한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 비서의 상황과 닮기도 했다. 남북관계에서 대표되는 누군가가 열쇠를 쥔 채 동분서주 체력을 소진하면서 잠긴 자물쇠를 풀듯이 말이다.

사진=영화 '서부전선' 스틸
사진=영화 '서부전선' 스틸

이번 고위급 접촉이 서부전선 포격이라는 사건을 통해 남북 간의 여러 요구를 협상하는 커다란 문제로 이어져 그 해결방안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비무장지대 지뢰폭발사건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을 이끌어냈고, 합의문을 만들어냈다. ‘서부전선’ 역시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 확보를 두고 남북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나서 대결을 벌이는 게 전선이 아닌 판문점이라는 것만 빼고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서부전선’은 이러한 남북관계에서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무거운 주제와 배경을 웃음과 함께 어떻게 쉽게 풀어 관객을 몰입케 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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