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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신서유기'…中 예능 '한류 콜라보'가 답 [POP 현지기획②]

입력 2015-08-27 17: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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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광저우(중국) 김은주 기자]지난해 중국 내에서의 한국 예능을 보면 1위는 ‘보이스 오브 차이나’ 시즌3(4.191% tvtv.hk 시청률 이하 동일), ‘아빠 어디가’ 시즌2(3.310%), ‘달려라 형제’(2.353%), ‘비성물요’(2.330%), ‘나는 가수다’ 시즌2(2.313%) 순으로 나타났다. TV 프로그램 시청에 관한 현지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시청자들은 하루에 평균적으로 150번 이상 채널을 바꾸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시청 습관에서 보면 한국 예능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방송되는 신서유기. 사진제공=CJ E&M]
[온라인을 기반으로 방송되는 신서유기. 사진제공=CJ E&M]

인터넷 동영상 요우코 조회 수에서도 한국 예능의 인기는 드러난다. 올해 중국 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런닝맨’이 독식했다. 1위는 ‘런닝맨 2015’(346억 1039만 뷰), 2위 ‘런닝맨 2013’(73억 317만), 3위는 ‘런닝맨 2011’(54억 7772만), 4위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2015’(46억 6652만), 5위는 ‘런닝맨 2012’(34억 9967만)로 집계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 방송되더니 2004~2005년 불이 붙어 2013년에는 전체 프로그램 중 예능 분량이 44% 증가한 202만 시간에 이르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중국사무소(이하 동일)에 따르면 중국 예능의 발전 배경에는 해외 예능 프로그램 수입이 주효했다고 지적했다. 초반 유럽과 미국이 장악한 방송 시장에 한국이 뛰어들면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한국은 미국(26.505), 영국(20.40%), 네덜란드(16.30%)에 이어 14.30%로 현재 4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도 중국 방송과 손을 잡으면서 수익이 크게 발생했다. ‘아빠 어디가’는 시즌2 방영 후 16억 위안(한화 약 2950억)을 벌어들었고 ‘나는 가수다’는 시즌2 방영 후 총 수익 11억 위안(한화 약 2028억)을 올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약진도 돋보인다. 시즌2 이후 수익 1.38억 위안(한화 약 254억)을 기록했다. 올해 3,4월 중국에서 방영된 한국 포맷의 예능만 해도 무려 6건이다. 이는 같은 시즌 중국에서 첫 상영하는 분량 절반에 해당하는 높은 비율이다.

[김영희 PD. 사진제공=MBC]
[김영희 PD. 사진제공=MBC]

하지만 복병이 발생했다. 중국 대형 방송사인 호남위성 TV의 ‘나는 가수다’와 ‘아빠 어디가’로 시작된 예능 한류는 지난해 외국 프로그램 포맷 1년에 1개로 제한되면서 수출 통로가 좁아졌다. 외부에서 포맷을 수입하거나 통째로 틀어주던 현지 방송사들이 각자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 예능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중 합작 콜라보레이션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방송 노하우와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의 인력이 중국으로 넘어가 현지인들과 작업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MBC 간판 PD인 ‘쌀집 아저씨’ 김영희의 중국 예능 진출은 이러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MBC 재직 시절 손발을 맞춰온 후배 PD들과 팀을 꾸려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남색화염오락문화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 정통한 한 방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김영희 PD가 그동안 했던 ‘양심냉장고’나 ‘칭찬합시다’ ‘느낌표’처럼 재미와 감동을 접목시킨 예능을 개발 중에 있다. 중국에서도 김 PD의 명성과 실력에 투자한 만큼 현지인을 사로잡을만한 콘텐츠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김 PD 이외에도 MBC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이병혁 PD와 김남호 PD도 중국으로 간다. MBC 케이블 채널은 중국 안후이위성TV와 손잡고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아이돌’을 방송 중이다.

규제 강화 속에서도 한류의 틈새 공략은 아직 남았다. 방송보다 상대적으로 제약이 덜한 온라인을 통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문화가 강한 상승세를 타며 발전 중이라는 것은 웹 소설의 성장이 말해준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웹 소설 이용자수는 2억 940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제9회 중국작가 백만장자리스트에 따르면 당가감소, 진동, 누에와 감자 웹 소설 작가들이 각각 88억, 49억, 45억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석 PD 사단이 뭉친 ‘신서유기’도 제작 채널인 tvN이 아닌 네이버 TV캐스트를 선택했다는 것에서도 온라인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샀다는 대목이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한 방송작가는 헤럴드POP에 “이제는 온라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온라인 페이지의 공간을 고품질 콘텐츠로 채워 넣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완성도가 높은 한국 콘텐츠를 선호하고 있다. 온라인은 광고 효과가 탁월하다는 점에서 중국의 광고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현재까지 상당한 자본이 비축돼 있어 스타들과 고인력 스태프들을 파격적인 대우로 영입해 파격적인 콘텐츠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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