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어디서 툭 튀어나왔는지 모르겠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연기 내공이 상당하다. 바로 '용팔이' 시청률 20% 신화의 숨은 조연 배우 배해선, 스테파니 리, 최병모의 이야기다.
종영을 앞둔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는 실력은 최고지만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드라마다.
이 드라마 속에서 배해선은 사이코 패스적인 성격을 지닌 황 간호사를, 스테파니 리는 베일에 싸인 12층 VIP플로어 담당자 신씨아 역을, 최병모는 배신을 일삼는 한도준(조현재 분)의 비서실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각자 뮤지컬 배우, 모델, 연극 배우로서의 경력은 상당했지만 안방극장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이들의 혜성 같은 등장은 드라마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신스틸러의 탄생을 알렸다. ◆ '황 간호사' 배해선
극중 황 간호사를 연기한 배해선은 뮤지컬계에서 유명한 20년차 배우다. 인형처럼 누워있는 한여진(김태희 분)에 대한 알 수 없는 집착과 광기를 제대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포스로 등장한 그는 한여진을 자신의 아이처럼 예쁘게 꾸미면서도 화가 나면 그의 얼굴을 때리는 등 정신 이상자의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해 극에 몰입을 더했다.
특히 공중전화박스에서 비서실장(최병모 분)과 통화를 하던 황 간호사는 고 사장(장광 분)이 보낸 트럭에 치여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황 간호사의 죽음으로 이뤄진 배해선의 갑작스러운 하차는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 '신씨아' 스테파니 리
환상적인 몸매와 요염한 자태로 12층 VIP플로어를 환하게 밝힌 이가 있다. 걱정과 우려 속에서 브라운관에 등장했지만 자신만의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모델 스테파니 리다.
지난해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선암여고 탐정단' 이후 두 번째 작품으로 김태희, 주원 등의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그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를 보란 듯이 소화하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냈다.
그가 연기한 신씨아는 한여진을 빼돌리기 위해 김태현(주원 분)과 접촉하는 미스터리 한 인물로 알고 보니 고 사장의 사람이었다는 큰 반전을 지녔다. 특히 스테파니 리는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섹시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의 신씨아를 잘 표현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가녀린 몸매와 달리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용팔이' 속 빠질 수 없는 캐릭터로 자리 잡은 스테파니 리. 이렇듯 무서운 상승세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 '비서실장' 최병모
비서실장을 맡은 배우 최병모는 다수의 연극, 영화, 방송 활동을 통해 폭 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몰입감 넘치는 연기가 일품인 그는 최근 케이블채널 OCN '아름다운 나의신부'에서 김비서 역으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최병모는 같은 비서 역할이지만 '용팔이'에서는 또 다른 매력으로 표리부동한 비서실장의 모습을 연기해 호평을 받고 있다. 극중 이름조차 부여되지 않은 역할이지만 방송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
특히 비서실장은 한도준(조현재 분)에게 살해당할 위협을 느낀 뒤 한여진의 편에 서서 그의 복수를 돕는 섬뜩한 연기로 '용팔이' 후반부 시청률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본디 한도준의 사람이었던 비서실장이 종영을 앞두고 한여진까지 배신한 상황에서 과연 어떤 말로를 맞게 될지 그의 마지막 행보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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