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경기도 고양시, 파주시가 주최하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집행위원장 조재현)가 지난 17일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개막한 후, 주말 동안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다큐영화 축제를 즐겼다.
평화, 생명, 소통을 주제로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개막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지난 주말 3일 동안 매진작들도 속출하는 성황을 이뤘다.
상영작 가운데 개막작 ‘나는 선무다’를 비롯해 ‘남북미생’, ‘평양연서’, ‘안나, 평양에서 주체영화를 배우다’ 등 분단 70년 특별작과 ‘안녕 마후’, ‘지오반니, 수중발레에 도전하다’, ‘불온한 당신’, ‘마지막 탱고’, ‘뚜르, 잊혀진 꿈의 기억’, ‘야근대신 뜨개질’, ‘레드마리아2’, ‘독일청춘’, ‘에필로그’ 등 다수의 작품이 매진되거나 매진에 가까운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 18일에는 경기도에 소재한 8개 대학 영화과 학생들이 만든 다큐영화를 상영한 ‘경기 대학생 다큐 제작지원작 특별상영’에 많은 대학생들이 참석해 다큐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쏟아냈다. 청소년들은 주말 동안 열린 ‘다큐백일장’(추천작을 감상한 후 감상문을 적어 제출하면 우수감상문에 시상)에 많은 참여를 했다.
특히 20일에는 극장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이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를 모시고 극장 나들이를 한 것.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2013년 DMZ영화제 다큐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지난해 영화제에서 최초 상영돼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진모영 감독과 강계열 할머니는 영화 ‘에필로그’를 관람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도 깜짝 등장해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면모를 보여줬다.
또 20일 오후 독립PD협회 초대회장이자 DMZ영화제 집행위원으로도 활동한 다큐멘터리 감독 故 이성규 감독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에필로그’ 상영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는 조재현 집행위원장, 영화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 진모영 감독이 참석하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故 이성규 감독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그의 유작인 ‘시바, 인생을 던져’에 특별 출연한 인연을 밝혔고, 진모영 감독은 “이성규 감독님이 살아생전 ‘너는 1년에 극장에서 다큐멘터리 몇 편을 보느냐’고 자주 물었다”며 관객에게 다큐영화 극장관람을 당부했다.
극장 밖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다. DMZ영화제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DMZ평화자전거행진’과 국내외 영화인 120여명이 참여한 ‘DMZ로케이션투어’가 진행됐다. 특히 해외 게스트가 대거 참여한 ‘DMZ로케이션투어’는 DMZ에 대한 이해를 높여 향후 DMZ 일원이 콘텐츠 자원과 영화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도록 영화제 기간 중 매년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다. 참가자들은 이날 임진각에서 출발해 도라전망대, 도라산 평화공원, 경의선 최북단 도라산역, 제3땅굴, 민통선 내 최초의 숙박시설이자 예전 미군기지였던 개막식 장소인 캠프그리브스 등을 둘러봤다.
러시아의 영화감독 한나폴락은 “DMZ는 분단의 아픔과 평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라면서 “많은 영화인들이 영감을 얻어갈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DMZ평화자전거행진’은 DMZ 일대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분단현실과 평화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을 만들었다.
7회째를 맞은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올해 NHK, VOA(Voice of America), 프랑스통신, 알자리라방송, 헐리우드 리포트 등 해외 언론에서 주목해 영화제를 소개했다.
개막 후 3일 동안 숨 가쁜 여정을 달려온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24일까지 다큐영화 축제를 이어나간다. 오늘 오후 민통선 내 마을 거주민과 군인을 위한 특별 상영을 연천군 황산리 마을에서 개최하며, 내일은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말아요 그대’와 함께하는 오픈 토크콘서트에서 분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 제 2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발굴하는 제작지원 공개발표가 내일부터 이틀 동안 명필름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전세계 43개국에서 102편의 다큐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경기도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과 파주시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에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