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저임금 두자녀 홀벌이, 1주일 62시간 일해야… '충격'

입력 2015-10-14 12: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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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남은 인턴기자]최저임금 두자녀 홑벌이

최저임금을 받고 자녀 2명을 둔 홑벌이 가구가 1주일에 62시간은 일해야 빈곤을 탈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현경 부연구위원은 보건복지포럼 10월호에 게재한 ‘OECD국가의 최저임금제와 빈곤탈출’ 보고서를 통해 OECD 발표 자료를 토대로 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저임금 두자녀 홑벌이. 사진=포럼 보고서
최저임금 두자녀 홑벌이. 사진=포럼 보고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자녀 2명을 두고 부부 중 1명만 소득 활동(홑벌이)을 하되 소득자가 최저임금을 받는 경우 ‘상대적 빈곤선’의 소득을 벌기 위해서는 1주일에 62시간의 노동 시간이 요구된다.

상대적 빈곤선은 중위소득의 50%에 달한다. 중위소득은 소득이 많은 순서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해당하는 사람의 소득으로,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는 상대적으로 빈곤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본다.

김 부연구위원은 소득세와 의무적 사적·공적 기여금은 차감하고 공적이전소득(정부 지원금 등)을 더한 순소득을 기준으로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즉 최저임금으로 인한 조세부담액 증가와 공적이전소득 감소를 감안한 셈.

또한 김 부연구위원은 다른 조건을 그대로 두고 한부모 가정인 경우를 대상으로도 상대적 빈곤선 탈출을 위한 필요 노동시간을 계산한 결과, 한국의 경우 46시간으로 OECD 국가 중 10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부연구위원은 “자녀 2명이 있는 홑벌이 가구나 한부모 가정에서 근로능력이 있는 성인이 1명 뿐이더라도 적정 근로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최저임금이 근로자의 생활을 영위케 해야할 임금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비롯한 상당수의 국가에서 한 사람이 전일제 최저임금 일자리를 가질 경우 빈곤선 아래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주당 60시간 이상의 근로로 일과 삶의 균형은 꿈꾸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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