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20th BIFF] "아인 오빠야 봤나?"…부산도 삼킨 '유아인 전성시대'

입력 2015-10-05 07: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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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해운대(부산) 이금준 기자] 전성시대(全盛時代). 형세나 세력 따위가 한창 왕성한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충무로에서 이러한 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가 있으니 바로 영화 '사도'를 통해 '대세 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유아인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유아인 전성시대'다.

내로라하는 충무로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20회를 맞이한 영화제에서 가장 빛나는 이가 바로 '베테랑'과 '사도'를 통해 당당히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 유아인이었다.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2015 부산국제영화제]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2015 부산국제영화제]

유아인의 발걸음이 닿는 곳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그가 등장하자 부산 시민들은 연신 유아인 세 글자를 큰 목소리로 외쳤고, 감격의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 팬은 유아인 때문에 '사도'를 13번이나 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07년 '좋지 아니한가'로 스크린 활동을 시작한 유아인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를 통해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줬고, 2008년 민규동 감독의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으로 주지훈 김재욱 등 젊은 청춘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며 여심을 사냥했다.

2009년에는 장나라, 쥬니와 함께 '하늘과 바다'에 출연,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피자 배달부 진구 역을 맡아 바다(장나라 분)의 순수함에 세상을 향해 닫혀있던 마음을 열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유아인이라는 세 글자를 각인시킨 작품은 '완득이'다. 그는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문제아의 모습을 능숙하게 연기한 것은 물론, 김윤석과 호흡을 맞춰 남다른 '케미'를 선사하며 존재감을 빛내기 시작했다.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2015 부산국제영화제]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2015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그는 김해숙과도 호흡을 맞췄다. 바로 2013년 개봉한 '깡철이'에 출연해 '깡'으로 뭉친 부산 사나이로 변신한 것. 유아인은 김해숙이 연기한 엄마 순이(김해숙 분)와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꾸는 또 다른 청춘 강철의 모습으로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대망의 2015년. '베테랑'에서 유아인은 그는 극중 재벌 3세 조태오 역을 맡아 순진하리만큼 지독한 악당으로 변신했다. 작품에서 그의 모습은 이전의 유아인과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유아인이 보여준 광기는 '베테랑'의 1300만 관객 몰이에 당당히 일조했다.

유아인의 질주에는 브레이크가 없었다.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 '사도'에서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며 스크린 장악에 나선 것. 유아인은 주인공인 사도 세자 역을 맡아 영조를 연기한 송강호와의 갈등을 서서히 증폭시키며 울분을 토해냈다.

'베테랑'과 '사도'로 올해에만 2000만 가까운 관객과 마주한 유아인. 적어도 지금의 부산 분위기로 미뤄보자면 '국민배우'라는 칭호가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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