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해운대(부산) 최현호 기자]‘자객 섭은낭’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무협영화로서 비현실적인 부분을 배제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2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영화 ‘자객 섭은낭’(감독 허우 샤오시엔) 기자간담회에서 “비현실적인 부분을 차용해서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 배우 장첸,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무협소설을 보면 무공이나 무술 실력이 강조한다. 점점 강력해지고 점점 많이 죽는다. 관객을 생각해서 그렇다. 목적이 있어 그런 것 같다”면서 “무협소설의 특징은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무술은 싸우는 것보다 보여주기의 공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 무술영화는 무공이 강하지 않아도 힘의 역량이 느껴진다. 실제 대련을 위주로 한 무술 때문이 아닌가 싶다”라며 “(중국 무협은) 중력을 벗어나 날아가는 장면도 많다. 저는 현실에 동떨어져 비현실적인 부분을 차용해서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현실적으로 싸우는 방법을 연구하니 ‘검’이었다. 현실에서 ‘장검’을 사용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고 ‘단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객 섭은낭이 단도를 이용해 적들과 싸운다. 무술팀과 의논했지만 가장 현실적인 무협장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칸영화제 경쟁부문 감독상을 수상한 ‘자객 섭은낭’은 극, 꿈, 그리고 인생을 의미하는 제목처럼, ‘극’은 찰나처럼 몰아치는 액션을, ‘꿈’은 헌신과 사랑 그리고 배신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인생’은 영화의 시대배경이 되는 당나라 시대의 사람들의 삶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담겨 있다.
영화는 약혼자가 정치적 고려로 다른 여인과 결혼하자 복수를 위해 무자비한 암살자가 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고전처럼 전해 내려오는 이 이야기에 대한 역사적 연구는 이미 충분히 진행됐다.
한편 75개국 303편의 작품이 초청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시 영화의전당 및 해운대 일대에서 10일간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