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20th BIFF 결산③] 스크린 ★들의 부산 습격사건

입력 2015-10-10 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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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부산 최현호 기자]올해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식을 앞두고 있다.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해 개막작인 인도영화 ‘주바안’의 상영을 시작으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소개된 거장들의 신작, 각종 섹션을 통해 방문한 해외 영화인들과 스타 배우들의 열광적인 해운대 야외무대인사, 밤에 펼쳐진 영화 관련 업체들의 화려한 파티까지 이어졌다. 물론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역시 새로운 시도와 영화인들의 참여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강수연 집행위원장 체재의 첫 출발로서 영화계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구성에 있어서는 기존 부산국제영화제와 인연이 있는 허우샤오시엔, 지아장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명감독을 시작으로 아이돌출신의 배우들과 스크린스타, 베테랑 배우가 한데 어우러진 배치로 영화팬들과 부산시민의 이목을 붙들었다. 나스타샤 킨스키, 하비 케이틀, 탕웨이, 나가사와 마사미, 실비아 창, 장첸, 진백림, 소피 마르소 등 해외 유명 배우들까지 가세해 주목을 받았다.

김동호 위원장 체재로 시작된 20년 역사를 기록해온 부산국제영화제. 이제 새로운 체재와 그동안의 여러 진통을 이겨내고 영화제 본연의 색깔을 갖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0년이라는 어찌 보면 긴 시간을 달려왔지만,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들은 여전히 남았다. 축하를 받음과 동시에 지적도 받아들이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잡고, 또 다른 20년을 채워나가길 기대해 본다.

◆ 스크린 스타들의 부산 습격사건

유아인, 전도연, 영화 '돌연변이' 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아인, 전도연, 영화 '돌연변이' 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국내 스타 총출동 부산에 영화계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먼저 배우 송강호는 3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 무대인사에 참석해 “8년 전 영화 ‘놈놈놈’으로 이 무대에 섰다. 그때보다 훨씬 관객이 많다. ‘정우성보다 유아인이 더 위구나’하고 느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는 이어 “올해 숙소가 파라다이스 호텔이다. 방에서 창문을 열면 이 장소가 보인다.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아침에 정말 큰 행사가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가지 않고 계속 있더라. 알고 보니 유아인을 보러 온 거였다”고 유아인의 인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 송강호는 “흔히들 배우들이 사도세자 같은 감정의 증폭이 큰 광인의 역할을 맡게 되면 테크닉적으로 연기를 해야 한다는 유혹을 받게 돼 있다. 그런데 유아인은 오롯이 그 점을 경계하고 자신의 감정을 결대로 표현하더라. 그 태도가 후배지만 정말 훌륭했고 대견스러웠다”고 유아인을 칭찬했다.

유아인은 송가호의 말처럼 부산 해운대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그 역시 같은날 무대인사에 참석해 “영화는 만드는 사람이 어떤 시선을 가졌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준익 감독님이 가진 따뜻한 시선이 참 감명깊었다”며 “송강호 선배님이 저를 칭찬해 주셨지만 연기에 접근하는 선배님의 자세, 태도에 정말 싶은 감명을 받았다. 저보다 테크닉도 뛰어나신 선배님이 저보다 훨씬 애를 쓰시는 모습을 보여 감탄했다”고 존경의 뜻을 내비쳤다.

또 유아인은 오픈토크 행사에도 참석해 ‘베테랑’ 속편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 희망은 2편부터 출연해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조태오가 출소한 이후 모습을 그리려면 3편쯤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며 “조태오가 교도소에 들어간 이후에도 갑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은 모습이라면 현실적인 선 안에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이 시대의 정의에 대해 “모르겠다. 저에게 개념 배우라고 해주시는 분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무개념인 배우로 비쳤을 수도 있다. 나름대로는 정의를 생각하고 선한 마음을 품고 했던 발언이다. 생각했던 바를 표현하며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또 박보영은 이광수 이천희와 함께 ‘돌연변이’ 무대인사를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부산 시장에서 떡 어묵을 먹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3일 또 다른 스타가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바로 그룹 엑소의 멤버 수호가 등장한 것. 수호는 ‘글로리데이’에 출연했다. 이날 수호는 “엑소의 수호이자 배우 김준면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시나리오를 보고 눈물이 났다”며 작품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

이후 4일 ‘성난변호사’ 이선균과 임원희가 야외 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다. 이날 임원희는 이선균을 업었고, 이선균은 파이팅을 해 시선을 모았다.

‘무뢰한’으로 부산을 방문한 ‘칸의 여왕’ 전도연은 오픈토크에 참석해 “제 인생에서 사랑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끊임없이 사랑을 쫓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멜로를 찍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성웅, 고아성 등이 ‘오피스’로 해운대 비프빌리지의 야외 무대인사에 나섰다. 박성웅은 ‘예전에는 잡아다 죽이고 폭행하는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시나리오를 받아서 보니 안 튀는 캐리터더라. 영화가 개봉하고 제가 원하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박성웅 존재감 없다‘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바로 제가 노렸던 거다“라고 설명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개봉을 앞둔 ‘더 폰’의 손현주와 배성우도 야외 무대인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현주는 “그 전의 ‘숨바꼭질’은 한 가정 안에서 제3의 인물이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악의 연대기’도 어떻게 보면 가족 영화고 ‘더 폰’은 더욱더 가족 영화다. 물론 장르는 스릴러지만 각기 다른 세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왕년의 스타들이 왔다…해외 배우들의 부산 방문

해외 스타들의 방문 역시 시선을 붙들었다. 심사위원으로 방문한 나스타샤 킨스키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세계적인 이벤트인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여러 국가에서 각국을 대표해서 오는데 아주 훌륭한 기회를 제공하는 장인 것 같다. 배우고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기회들을 발견하는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훌륭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재능 있는 감독도 만나고 함께 공유하고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마법 같은 곳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왕녀의 미녀스타가 또 한명 부산을 찾았다. 현재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라붐’(1980)로 데뷔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프랑스 국민 여배우 소피 마르소가 그 주인공. 그는 9일 오후 8시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에 참석해 국내 영화팬들과 만났다.

연기파 배우 하비 케이틀도 영화제 초반 부산을 방문해 각종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영화제 기간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가진 영화에 대한 생각과 그동안의 연기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캐스팅 보드 & 스타로드 지난 5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제4전시장 내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의 캐스팅보드에는 한국배우 김우빈, 김고은, 중화권 스타 조우정, 상드린 피나(장용용), 일본배우 사토 타케루, 나가사와 마사미가 참석했다.

캐스팅보드는 한국·중국·일본 3국을 대표하는 젊은 배우들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로, 아시아 지역에서 국제공동제작에 필요한 글로벌 캐스팅이 유망한 배우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김고은은 “이렇게 캐스팅보드에 초대해주셔서 영광스럽다. 앞으로의 행보에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우빈 역시 “큰 행사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즐거운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9시 부산 해운대구 파크 하얏트 호텔 앞에서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타로드 행사가 열렸다. 스타로드는 아시아필름마켓에 초대된 아시아 각국의 유명 배우와 감독이 참여하는 레드카펫 행사. 아시아캐스팅마켓의 일환으로 커튼콜과 캐스팅보드와 더불어 해운대 영화의 거리 해안에서 펼쳐지는 일반 관객과 함께 참여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우빈, 김고은, 그룹 엑소 디오(도경수), 카라 박규리, 이태임, 홍수아, 허이재, 김보성, 김강현, 김주리, 손은서, 안상태, 이주승, 태인호, 하석, 한성용, 한성천, 백성현 등이 참석했다. 또 중화권 스타 조우정과 장용용, 일본배우 사토 다케루와 나가사와 마사미도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아시아필름마켓은 스타로드를 통해 아시아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걸으며 팬들 및 일반 관객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참석한 면면을 보면 김우빈 김고은 등 캐스팅보드의 배우들과 엑소 디오, 박규리, 이태임 외에는 일반 관객이 쉽게 알만한 유명인사가 많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야외 무대인사, 오픈토크 등의 행사에는 이처럼 여러 스타들이 참석해 영화팬들을 넘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처럼 영화제 전,후반에 고루 여러 스타들이 참석해 영화제가 가진 영화 그 자체를 즐기는 것에 스타들 보는 재미까지 더하게 됐다.

한편 75개국 303편의 작품이 초청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일 오후 배우 박성웅과 추자현의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0th BIFF 결산①] 개막작부터 뉴커런츠상 수상까지, 탈동북아의 시대 [20th BIFF 결산②] 부산 찾아온 영화계 거장들의 촌철살인 [20th BIFF 결산③] 스크린 ★들의 부산 습격사건 [20th BIFF 결산④] 열흘간의 글로벌 영화 축제,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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