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이 남자 못생겼는데 멋지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삼천포일 때도 그랬는데 갈수록 그 매력이 더하는 것 같다. 바로 스크린에서 첫 로맨스 연기에 도전한 배우 김성균 이야기다.
올가을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이하 '미사고', 감독 전윤수)는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 했던 사람들에게 찾아온 일상의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그린다.
옴니버스 형식을 빌린 이 영화는 복싱 라이벌이었던 강칠(김영철)과 종구(이계인)의 '미안해', 까칠한 여배우 서정(성유리)과 10년째 그를 짝사랑하는 매니저 태영(김성균)의 '사랑해', 무뚝뚝한 아빠 명환(지진희)과 천사 같은 아이 은유(곽지혜)의 '고마워' 등 세 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자칫 산만해질 수도 있었던 세 편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현실감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는데 성공한 듯하다. 앞선 시사회에서 전윤수 감독이 "사실 애를 많이 썼다. 감정을 쌓아가는 게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을 만큼 '미사고'는 세 가지의 감정을 차근차근 쌓아가며 관객에게 큰 울림을 안긴다.
특히 가장 큰 유쾌함을 담당했던 에피소드가 김성균, 성유리의 '사랑해'였다. 극중 막장 드라마 감독과 작가 역을 맡은 정웅인과 김선경은 능숙한 코미디 연기로 영화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성유리도 까칠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여배우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그의 동생 상규 역을 맡은 서강준도 사고뭉치로 등장해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다.
하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로맨틱 감성으로 관객의 눈물을 적신 김성균의 멜로 연기였다.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그의 모습은 조각 같은 외모와 몸매로 연신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줬던 라이벌 강신효보다도 멋져 보였다. '원조 국민 요정'으로 불리는 성유리의 미모에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그 외에도 최근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활약 중인 지진희의 깊은 내면 연기와 10세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곽지혜의 야무진 연기, 스크린 최고의 신스틸러 김영철, 이계인의 노련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가 하나의 영화 속에 녹아들들어 관객이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영화 '식객', '미인도'의 전윤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미사고'는 평범한 사람들의 고백을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내며 올가을 관객에게 가슴 따뜻한 감동과 깊은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고 고백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미사고'는 오는 28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미사고'를 통해 '로맨틱남'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김성균은 지난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주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지난 2013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을 맡아 순수한 시골 청년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성균은 현재 '미사고' 개봉과 함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촬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