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믿보황’ 황정음과 ‘대세남’ 박서준이 연인으로 만나니 인기 폭발이다. 슈퍼주니어 출신 배우 최시원의 ‘대기만성형’ 연기에 ‘패셔니스타’ 고준희의 통통 튀는 색깔까지 얹어지니 금상첨화다. 첫사랑 찾기를 그린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대세 로맨스물이 됐다. 시청률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13회는 전국 시청률 18%(닐슨미디어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까지 치솟으면서 첫 회와 비교해 4배 이상 급등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장면과 어떤 대사가 시청자를 열광시켰을까. 종영까지 단 3회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는 예뻤다’의 희로애락을 뒤돌아봤다. 마지막 회가 다가옴에 따라 아쉬워하는 시청자를 위해 헤럴드POP이 명장면, 명대사, 남자 주연 배우 매력 비교를 준비했다. (명장면, 명대사는 회차별 순서대로) ◈“결국 숨은 그림이 됐다”(1회)
어린 시절 지성준(박서준)과 김혜진(황정음)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 ‘시골의 무도회’를 보면서 두 남녀 주인공 뒤에 작게 그려진 한 여인을 발견한다. 이 그림을 보고 김혜진은 “빼꼼이 누나”라고 칭하며 “꼭 숨은 그림 찾기 같다”라고 말한다. 훗날 ‘얼꽝’이 된 김혜진은 ‘킹카’로 성장한 지성준 앞에 나설 수 없었다.
“김새는 첫사랑이 되기 싫었다. 첫사랑 앞에서 도저히 강냉이가 될 자신이 없었다. 결국 그날 그렇게 내 첫사랑 앞에서 나는 숨은 그림이 됐다” ◈“나 안 하고 싶어 구멍난 양말”(2회)
김혜진은 초라해진 모습으로 변한 자신을 지성준에게 보여줄 수 없어서 사직서를 준비한다. 수 백번 입사에서 떨어진 것을 본 민하리(고준희)는 남자 때문에 왜 관두냐며 화를 내는 장면.
“추억이네 뭐네 그딴 거 다 기억 조작이야. 자체 포샵돼서 아름답게 기억되는거 뿐이야. ”(민하리) “걔 앞에만 있으면 내가 꼭 구멍 양말이 된 것 같아. 혹시 알아채면 어쩔까. 나도 모르게 움츠려들어. 자꾸 숨게만 돼. 꼭 구멍 난 양말처럼. 나 이제 안하고 싶어. 구멍 난 양말”(김혜진) ◈김혜진임을 암시하는 대사 “가시오다”(3회)
어린 시절 지성준과 김혜진에게는 추억이 있었다. 신호등을 건널 때마다 김혜진이 “가시오다”라고 불렀던 것. 어른이 된 지성준은 회사 앞 횡단보도에서 “가시오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의 앞을 지나가는 김혜진. 그때까지도 지성준은 첫사랑 김혜진을 알아채지 못한다.
“어. 가시오다.”(김혜진) “넌 왜 파란을 가시오라고 불러?”(지성준) “가시오니까 가시오라 부르지. 우리 식구들은 다 그렇게 부르는데 네 말 듣고 보니 이상하다.”(김혜진). ◈“다쳐도 욕심 내볼래”(6회) 발에 맞지 않으나 마음에 드는 구두라서 구입한 민하리. 결국 발이 아파서 버린다. 하지만 지성준을 향한 마음을 접을 수 없고, 버린 구두를 다시 찾고 다짐하는 대사.
“어차피 두 달 뒤면 내 의지랑 상관없이 강제 종료될 일이야. 다치더라도 욕심 내볼래.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고 싶어.” ◈“생각없이 나올 때 진짜 속마음”(8회)
에디터들이 콘셉트 시안에 대해 고민을 하자 편집장 김라라(황석정)가 나타나서 충고해주는 장면. “마음은 O인데 X라고 하고 싶을 때 마음은 X인데 O라고 대답하고 싶을 때. 우리는 망설인다. 자기 속마음은 자기도 모른다. 그럴 때 생각 없이 튀어나올 때가 진짜 속마음이다.” ◈“김혜진 씨 좋아합니다. 답 됐습니까”(8회)
개인적 감정으로 김혜진을 해고한 지성준에게 충고하는 김신혁.
“김혜진에게 마치 딴 감정이 있는 것처럼. 그날 다른 어시가 똑같은 실수를 했어도 해고했겠냐. 정말 김혜진에게 다른 감정 없는 겁니까. 마음은 O인데 X라고 답하고 싶을 때 X인데 O라고 말하고 싶을 때. 사랑은 망설인다라던 지금 망설이시네요.”(김신혁) “그쪽이 뭔데 그래”(지성준) “제가 김혜진 씨 좋아합니다. 답 됐습니까.”(김신혁) ◈“기회의 신을 잡아요”(9회)
기사를 써보라는 선배의 권유에 망설이는 김혜진. 과거 학창 시절 글짓기 대회에서 입상했을 정도로 글 실력이 있었으나 현실의 문턱에서 도전하기를 주저한다. 이때 지성준은 김혜진에게 기회의 신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기회의 신은 이렇게 앞머리만 있어서 눈 앞에 왔을 때 쉽게 잡히는데 놓치면 움켜질 수 없대요. 그게 지나버린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없는 이유이고요.” ◈“나한테도 기회를 줘”(11회)
김신혁은 과거 자신에게 빚을 진 김혜진에게 마지막 부탁을 청한다.
“내 마지막 부탁 오늘 써야겠다. 그렇게 머뭇거리고 가지도 못할 거면 나한테 와. 나한테도 기회를 줘.” 마음을 고백하지만 지성준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이에 김신혁은 “가지마. 가지마 잭슨”이라고 붙잡지만 떠나간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12회)
김혜진으로부터 마음을 거절 당한 김신혁은 며칠 회사를 결근한다. 이후 나타난 김신혁은 김혜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아 맞다. 잭슨 혹시 그 말 알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김신혁) “네. 요기 베라가 한 말이잖아요. 근데 갑자기 그 말이 왜요.”(김혜진)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참 좋은 말이야 그치”(김신혁) 이후 김신혁은 지성준에게 가려는 김혜진에게 동전 던지기를 제안한다.
“동전 앞이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간다. 뒷면 나오면 각오해. 마지막으로 잭슨 못 가게 막을 거니까. (동전을 보지 않은 채) 가 잭슨. 앞이야. 고마워. 망설여줘서”
결국 그가 가고 난 뒤 확인한 동전은 뒷면. ◈“행운 총량의 법칙이 있어”(13회)
지성준은 인터뷰하기 어려운 유명인사와의 만남을 성사시키며 모스트지 폐간을 막으려고 애쓰지만 험난한 길이 예고됐다. 이때 김혜진이 한 대사.
“행운 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지금 닥친 불운만큼 앞으로는 행운이 찾아올거라는 법칙. 나쁜 일이 생기면 좌절하지 말고 버티라는 고마운 법칙.”
[‘그녀는 예뻤다’ 특집①] ‘믿보황’ 황정음·‘대세남’ 박서준…명장면 BEST10 [‘그녀는 예뻤다’ 특집③] ‘지부편’ 박서준 VS ‘똘기자’ 최시원, 당신의 선택은? 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