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이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 문학가인 장 콕토(Jean Cocteau)의 소설 제목에서 비롯된 말로 '무서운 아이'를 뜻한다. 한때 어린 나이에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고종수의 별명으로 친숙한 단어이기도 하다.
그라운드의 앙팡 테리블이 고종수였다면, 브라운관에도 '무서운 아이들'이 존재한다. 이른바 '아역'으로 불리는 이들은, 어린 연기자라는 한계를 넘어 때로는 선배를 긴장시킬 만큼의 카리스마를 발산하기도 한다. 물론 아역다운 귀여운 매력은 기본이다.
매력 있는 아역 배우를 쓴다는 것은 이제 작품 흥행의 필수 요소나 다름이 없다. 특히나 시대와 세대를 그리는 작품에서는, 연기 호흡의 연장선 때문이라도 만만치 않은 연기력을 갖춘 이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의 브라운관은 새로운 세대의 아역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즐거운 기대감을 품게 만든 이들. 2015년 브라운관의 앙팡 테리블을 헤럴드POP이 모아봤다. 〈편집자주〉
남다름은 2002년 6월 태어난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14살이 됐다. 올해 어엿한 7년차 배우가 된 그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농익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당당히 다음 세대를 기대케 하는 대표 아역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남다름이 처음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각인 시킨 것은 8살이 되던 2009년이었다. 그는 KBS2 '꽃보다 남자'를 통해 우리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김현중의 아역으로 등장한 그는 곱상하면서도 귀여운 외모로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의 활약은 '꽃보다 남자'에 그치지 않았다. 같은 해 이동욱의 아역으로 활약했던 KBS2 '파트너'를 시작으로 MBC '혼'과 '히어로' 등으로 안방극장에 대표 아역의 등장을 알렸다.
남다름은 이후 각종 드라마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0년 MBC '신이라 불린 사나이' 송일국 아역을, MBC '계백' 진태연 아역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갔다.
남다름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진 것은 2013년부터였는데, 남다름은 특히 '대세 배우'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 '노브레싱'으로 스크린에 진출해 이종석의 아역을 맡았으며, SBS '쓰리데이즈'의 박유천, KBS2 '빅맨'의 최다니엘 등의 감정선을 이어갔다. 특히 SBS '피노키오'에서는 다시 한번 이종석의 아역으로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2015년을 맞이한 남다름의 연기는 사극에 집중됐다. 그는 MBC '화정'과 SBS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현대극은 물론 사극까지 소화할 수 있는 연기의 넓은 스펙트럼을 인정받은 것. 특히 '육룡이 나르샤'의 경우 이방원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물론 함경도 사투리까지 도전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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