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소품팀의 ‘추억 소생법’ [POP분석]

입력 2015-12-09 07:50:07
    • 복사완료!

[헤럴드POP=김유진 기자] 19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시청자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깨우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추억소생사'들, 바로 소품팀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연출을 담당한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1988' 제작발표회 당시는 물론 얼마 전까지도 소품팀의 노고를 언급하며 미안함을 전한 바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 만난 tvN 제작진도 "소품팀이 가장 고생한다. 골동품을 구매하기 위해 각종 경매 사이트는 물론 중고 사이트, 해외 사이트를 뒤져 소품을 구해온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특히 88올림픽 관련 물품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가 개최국이었기 때문에 국내에 남은 물량이 거의 없다. 대부분 해외를 통해 물건을 구매했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골목길 풍경.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골목길 풍경.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응답하라 1988' 속 쌍문동 골목길의 정취에는 이런 과정을 통해 섬세하게 준비된 소품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제작진의 노력과 정교함이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 담벼락 위 깨진 유리, 계단 밑 연탄재

극 중 골목길이 비춰질때 잠깐 등장하는 시멘트로 된 담벼락. 그 위에는 깨진 유리 파편들이 박혀있다. 과거 담 넘어 들어오는 도둑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나름의 방범 장치다.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하는 현시대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 중 하나.

[골목길 풍경.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골목길 풍경.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계단 밑에 모아둔 연탄재도 정겹다. 요즘은 길이 얼어 미끄러워지면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지만 과거에는 연탄재를 부숴 미끄럼을 방지했다. 비오는 날 고르지 못한 땅에 물이 고이면 연탄재로 메우기도 했다. ◆ 1980년대 패션 아이템 옷은 오래 되면 낡기 때문에 실제로 1980년대 옷을 구입해서 입기란 어려움이 있다. 이에 소품팀은 전국 구제시장을 돌아다녀 복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의류를 찾아냈다고. 최근까지 레트로 패션이 유행해 하이웨이스트 진, 스타디움 재킷, 맨투맨 등의 종류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추억의 과자들.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추억의 과자들.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 추억의 통조림, 과자 패키지 소품팀에 따르면 돌려서 따는 스팸과 몇몇 통조림은 미국을 통해 실제로 구입한 것들이다. 그 외 구매가 어려운 과자 패키지는 1980년대 사진을 참고해 소품팀이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 선우(고경표)의 동생 진주(김설)가 즐겨 마시는 바나나 우유는 빙그레 측이 가지고 있던 옛날 패키지를 실제로 구해 요즘 파는 바나나 우유를 담아 촬영했다.

[기아 프라이드 대우 르망.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기아 프라이드 대우 르망.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캡처]

◆ '프라이드', '르망' 자동차 성보라(류혜영)는 선배가 잠시 빌려줬다며 1980년대 대표 자동차 중 하나인 대우 르망을 몰고 왔다. 벼락부자가 된 성균은 최근 생일을 맞아 아내 덕분에 기아의 프라이드 자동차를 구입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더욱 반가울 이 두 자동차는 특수차량업체를 통해 렌트한 차량으로 실제 운전도 가능하다.

각종 소품으로 향수를 자극하는 '응답하라 1988'은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