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이제 한국영화계는 ‘명량’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61만 명이라는 폭발적인 기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명량’ 덕분에 이제 2000만 관객 돌파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명량’에 이어 ‘대호’로 돌아오는 최민식은 다시 한 번 흥행 신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까. 그의 굵직한 흥행 대작의 11년을 들여다봤다.(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12월 8일 기준)
◈2014~2012년 ‘명량’부터 ‘범죄와의 전쟁’까지
‘루시’(2014) : 지난해 9월 최민식의 또 다른 역사가 이뤄졌다. 세계적 배우 스칼렛 요한슨과 호흡을 맞추며 명품 배우의 세계 시장 도전기를 보여줬다. 최민식의 악역 연기는 ‘루시’ 흥행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 세계에서 4억5000만 달러를 벌었으며 국내서도 197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4 타임지 선정 올해의 영화 톱10 중 4위를 오르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명량’(2014) : 2014년은 ‘명량’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민식의 리더십 강한 연기는 당시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로 295명이나 되는 귀한 생명을 빼앗긴 국민에게 큰 감동과 위로를 안겨줬다.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지도자상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1761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신세계’(2013) : 최민식 이정재 한석규의 조합은 옳았다. 특히 최민식과 한석규는 지난 1994년 MBC 주말드라마 ‘서울의 달’이 최고 시청률 48.7%를 기록할 당시 함께했던 동료였다. 20년이 지나도 환상의 호흡은 여전했다. 결국 468만 명의 호응을 얻으며 역대 73위에 등극했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 능글맞은 연기의 절정판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나왔다. 화려한 화술로 권력을 잡으려고 하는 최익현의 사악한 연기는 매순간 빛났다. 당시 최민식의 ‘허세’ 연기는 단연 화제였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신세계’를 조금 앞선다. 누적 관객수 472만 명으로 역대 71위에 올랐다.
◈2010~2003년 ‘악마를 보았다’부터 ‘올드보이’까지
‘악마를 보았다’(2010) : 천만 시대를 열어젖힌 두 배우가 만났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유혈이 낭자하는 한국영화 사상 가장 잔혹한 영화로 당시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 역의 이병헌과 연쇄살인마 경철 역의 최민식이 악의 정점을 찍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184만 관객이 선택했다.
‘친절한 금자씨’(2005) : 백선생(최민식)으로 유괴와 살인 누명을 쓰고 장기 복역한 이금자(이영애)가 어떻게 복수하는지 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영애의 친절한 변신이 완성되기까지 최민식의 호흡이 한몫했다. ‘친절한 금자씨’는 312만 명으로 역대 흥행 성적 133위를 기록했다.
‘주먹이 운다’(2005) : ‘베테랑’의 흥행을 안기까지 고군분투했던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는 막장 인생을 사는 남자들이 주먹으로 겨루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인생 막장의 늙은 복서가 길어올리는 감동의 펀치는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누적 172만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꽃피는 봄이 오면’(2004) : ‘꽃피는 봄이 오면’은 전 세계 평단을 떠들썩하게 만든 ‘올드보이’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최민식의 변신에 시선이 쏠렸다. 가슴 따뜻하고 섬세한 탄광촌의 트럼펫 교사 현우 역을 맡은 최민식은 감동 연주를 일궈내며 71만 관객을 끌어당겼다. ‘올드 보이’(2003) : 2003년 최민식의 해였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세계 평단에서는 최민식의 연기를 극찬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안겼다. 산낙지를 먹는 모습은 영화 속 명장면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흥행 성적도 좋았다. 326만 명이 ‘올드보이’를 보러왔다. 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