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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포인트] 올해 ‘심장 어택남’, 박보검 or 박서준

입력 2015-12-11 07: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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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올해는 유독 안방극장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어택한 남자 배우들이 많았다. '프로듀사' 김수현, '그녀는 예뻤다' 최시원, '용팔이' 주원, '가면' 주지훈 등 손으로 꼽자면 세기가 힘들 정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택이 열풍'을 몰고온 박보검과 '지부편앓이' 신드롬을 일으킨 박서준이다.

[박보검 박서준. 사진=tvN '응답하라1988', MBC '그녀는 예뻤다' 스틸]
[박보검 박서준. 사진=tvN '응답하라1988', MBC '그녀는 예뻤다' 스틸]

◆ 박보검, '택이 열풍'에 휩쓸린 여심

배우 박보검이 자신의 인생작을 만났다. 순수해 보이는 미소를 날리며 훈훈함을 안기는가 하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여성 팬들의 심장을 공격하니 말이다.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도 물이 올라 천재 바둑기사 택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듯하다.

박보검은 현재 인기 리에 방영 중인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 출연 중이다. 그는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천재 바둑기사이자 소꿉친구 덕선(혜리)를 좋아하는 택으로 분해 라이벌 정환(류준열)과 함께 많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극중 박보검이 연기하는 택은 바둑을 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순수한 인물. 그래서 늘 쌍문동 친구들에게 보살핌을 받는다. 하지만 택은 한없이 착한 순둥이면서도 바둑 시합만 나가면 예민한 천재 바둑기사로 돌변한다. 끊임없는 견제와 긴장 속에서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 한없이 날카로워지는 것. 특히 택은 시합을 시작하기 전 고등학생 신분으로 담배를 피워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혜리 박보검. 사진=tvN '응답하라1988' 스틸]
[혜리 박보검. 사진=tvN '응답하라1988' 스틸]

그래도 이런 반전이 택이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실제로 택은 연애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보이며 정환보다 먼저 덕선에게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이때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는 모습만큼은 그야말로 '상남자'. 타고난 승부사인 만큼 자신이 원하는 일에 한해서는 엄청난 행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택의 '극과 극' 모습은 안방극장의 열애 세포를 깨우며 '택이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박보검의 다양한 매력은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KBS2 '각시탈', OCN '히어로', 영화 '차형사', KBS2 '내일도 칸타빌레', 영화 '차이나타운' 등 다수의 작품에서 실력을 키워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특히 박보검은 지난해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과 올해 종영한 KBS2 '너를 기억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여자보다 더 하얀 피부와 아기처럼 환하게 웃는 미소 외에도 강한 카리스마를 내재하고 있는 그가 '응팔'의 혜리, 류준열과 함께 어떤 사랑과 우정을 그려나갈지 앞으로의 모습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 박서준, '지부편앓이'에 빠진 여심 처음 봤을 때부터 '이 배우 괜찮다' 싶었는데 이렇게 단숨에 비상할 줄은 몰랐다. 기대주에서 대세로, 그리고 지상파 주연을 꿰차며 올 가을 안방극장을 당당히 '지부편앓이'로 물들인 이 남자. 바로 배우 박서준 이야기다.

박서준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더 모스트' 패션 매거진 부편집장 지성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일에 있어선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면서도 첫사랑 김혜진(황정음)을 향한 순애보로 많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이른바 '지부편앓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극 초반 지성준은 직원들의 작은 실수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독한 상사로 분해 일하는 남자의 섹시함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릴 적 빗속 트라우마로 캐릭터의 아픈 내면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또한 가끔씩 보이는 허당끼는 그의 차가운 모습과 대비를 이뤄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박서준 황정음.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스틸]
[박서준 황정음. 사진=MBC '그녀는 예뻤다' 스틸]

그러나 박서준이 연기한 지성준이 '그녀는 예뻤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김혜진만 바라보는 순정적인 사랑 덕분이다. 그는 김혜진을 민하리(고준희)로 착각했을 때도 그에게만은 자신의 마음을 허락한 듯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수많은 트릭에도 자신의 진짜 첫사랑인 김혜진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지성준은 그 섹시한 중저음 목소리로 김혜진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의 돌직구 고백은 여성들의 설렘 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이후에도 민하리와의 우정 때문에 갈등하는 김혜진을 기다려주거나 그의 가족에게 만점 사위 역할을 하는 등 여성 시청자들을 더욱 '지부편앓이'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러한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은 지난 2012 KBS2 '드림하이2'로 시작해 MBC '금 나와라 뚝딱', tvN '마녀의 연애', MBC '킬미힐미', 영화 '악의 연대기', '뷰티 인사이드'까지 이어온 박서준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차근차근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이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캐릭터가 지닌 다양한 매력들을 모두 담아내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서준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단추가 중요한 것 같다. 지금 이 흐름대로 좋은 작품을 만나면서 20대를 마무리하고 싶다. 시작이라고 생각했던 이번 작품에서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하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훈훈한 외모, 겸손한 태도,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그야말로 올해의 '여심 어택남'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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