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올해 충무로는 유독 한국 영화의 뒷심이 강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세련된 연출력과 독특한 소재 외에도 다양한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들의 활약이 있었다. 최고의 악역으로 등극한 '베테랑' 유아인부터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사생활 논란까지 잠재운 '내부자들' 이병헌까지. 연말을 맞이해 헤럴드POP은 2015년 활약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내 맘대로 시상식'을 준비해 봤다.
◆ 소름끼쳐상 '소름끼쳐상'은 삭발 투혼은 기본이고 4개 국어부터 사자 울음소리까지, 괴물 같은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소름을 돋게 한 배우 박소담에게 돌아갔다. 박소담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재원으로 독립영화에 무려 15편 이상 출연하며 '독립영화계의 전도연'이라 불렸던 신예다. 그는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검은 사제들'을 비롯해 올해에만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 '베테랑'(감독 류승완), '사도'(감독 이준익)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에서 신인임에도 베테랑 선배인 김윤석과 강동원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악령이 깃든 소녀 영신을 연기하기 위해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삭발을 감행, 후반 구마 의식 장면에서는 4개 국어를 구사하거나 동물의 울음소리를 내며 관객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심지어 박소담은 오랜 기간 양 팔을 침대에 묶어 놓아 물리 치료를 받으며 촬영했다는 후문. 또한 극강의 공포를 안긴 그의 얼굴과 목소리에는 특별한 CG나 변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오로지 연기만으로 관객을 소름 끼치게 만들며 자신의 가능성을 톡톡히 보여준 박소담에게 이 상을 바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