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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인터뷰] 직업 세 번 바꾼 배우 진기주, "삼성 다니다 나온 건…"

입력 2015-12-24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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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유진 기자] 배우 진기주는 지난 8월 방송된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로 데뷔한 신인 연기자다. 인터뷰에 임하는 열정적인 모습에서부터 풋풋함이 묻어나는 그는 포털 사이트에 뜨는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다고 했다.

[배우 진기주.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배우 진기주.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진기주는 지난 5월 케이블 채널 SBSfunE 예능 프로그램 ‘모델하우스 (Room of Ten)’으로 대중과 처음 만났다. 이후 tvN ‘두번째 스무살’ MBC ‘퐁당퐁당 러브’ 등을 통해 연기자로 인사했다. 청순한 외모와 깨끗한 이미지로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소속된 아이오케이컴퍼니에서도 주목하는 신예다. 최근 두 번째 작품인 MBC 단막극 '퐁당퐁당 러브'를 끝내고 돌아온 그는 내년에 방송될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으로 당찬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작품을 기다리며 잠시 휴식기를 가진 그는 더욱 다양한 작품과 배역에 목말라있음을 밝히며 연기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헤럴드POP과 만난 그는 사랑스러운 눈웃음으로 '퐁당퐁당 러브' 촬영 소감을 전하며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봤다.

[배우 진기주.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배우 진기주.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진기주는 '퐁당퐁당 러브'에서 왕세자 이도(윤두준)의 정비 소헌왕후 역할과 장단비(김슬기)의 현실 친구인 소현 역으로 활약하며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Q. '퐁당퐁당 러브' 윤두준, 김슬기와는 많이 친해졌나?

"두 사람이랑 현장에서 처음 만나서 인사를 나눴어요. 같이 붙는 장면이 많이 없어서 분장할 때만 잠깐씩 대화를 나눴어요. 제 캐릭터가 원래 혼자 움직이고 외로워 하는 장면이 많기도 했고요. 혹시 다른 촬영 현장에서 만나게 되면 엄청 반갑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또래들과의 촬영 어땠나?

"정말 즐거웠어요. 또래들과 촬영할 기회가 많이 없거든요. 선배님들과 촬영할 때보다 훨씬 마음도 편하고 좋았어요. 그 중에 효섭이라는 친구랑은 촬영 전에도 몇번 같이 봤어요. 감독님이 서로 편해져야 한다고 밥도 사주시면서 연기 연습도 같이 시켜주셨어요."

Q.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

"의외로 슬기 씨가 여성스럽고 조용한 스타일이더라고요. 그런데 컷 들어가면 제일 열심히 해요. 졸고 있다가도 바로 눈뜨고 에너지 넘치는 친구예요. 촬영장 개그 담당은 오히려 윤두준 씨였어요. 장난끼 많고 털털한 이미지 딱 그대로예요."

[배우 진기주.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배우 진기주.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극중 단비를 쫓아가는 왕을 바라보던 중 제가 갑자기 뛰쳐 나가는 장면이 있어요. 숲을 헤매다 보니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가채도 집어 던지고 그랬는데 연이(안효섭)가 등장해서 저를 업고 산길을 내려가는 장면이에요. 그런데 쉽지가 않더라고요. 발버둥 쳐야 하는데 목소리도 안 나오고요. 그 장면만 몇 시간 찍었어요. 제일 피곤했어요. 나중에 모니터링 하면서 봤는데 엄청 자연스럽게 절 업고 내려가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신기했어요. 계속 다시 찍었는데."

Q. 가장 힘들었던 촬영은?

"가채가 너무 무거워서 고생했어요. 정말 '무겁다 무겁다' 말만 들었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한동안 가르마가 쩍쩍 갈라지고 두피가 빨갛게 일어나더라고요. 전 단막극인데도 이렇게 힘든데 대하사극은 '어떻게 50부작씩 찍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거운 것도 무거운 거고 너무 아프니까요."

Q. 연기 지도를 해준 선배들이 있었나?

"'두번째 스무살' 같은 경우엔 촬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서 현장에서 얘기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정규수 선배가 분장 하시면서 연기 맞춰 보자고 하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Q. 시청자 반응은 어땠나?

"사실 전 아직도 네이버에 '진기주'치면 제가 나온다는 게 신기해요. 이제는 좀 익숙해졌는데 예전에는 댓글도 손바닥으로 가리고 하나씩 읽어봤어요(웃음). 혹시 안 좋은 말 있을까봐 겁나서요. 한 번은 제가 연기자 활동 중에 저의 방송 기자 시절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어요. 예전에 제가 연예인 얘기할 때 호칭을 빼고 친구처럼 부르곤 했는데 제 이름이 그 상황이 되니까 기분이 묘해요.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데 이미 조금 익숙함은 몸에 밴 것 같아요. 카페에서도 "맞아? 아니야?"하는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감사하죠."

Q. 직업을 세 번이나 바꾼 계기가 있나?

"어렸을 땐 기자가 꿈이었어요. 그런데 첫 직장으로 삼성SDS에 들어가게 되면서 계속 꿈만 꾸다가 얼마 전에 결심했죠. 그때도 마음 한 켠에는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무작정 TV속 모델 콘테스트에 지원한거고요. 거기서 입상하고 나서 연기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배우 진기주.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배우 진기주.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Q. 명함만 세 번째…부모님 반응은?

"아빠는 이제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두려움에 떠세요. 그러면서도 말로는 좋아하는 일 하면서 지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시고요. 또 제 드라마도 꼬박꼬박 봐주세요. 친구들과 다르게 '너 오늘 되게 어색했어' 직접적인 피드백을 주시니까 큰 도움이 돼요. 사실 아빠는 초반에 제가 안정적인 직장에서 시작했으면 한다고 하셨어요. 엄마는 '사람은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살아야한다'고 말씀하셨고요. 지금에서야 웃으며 말하지만 당시엔 너무 힘들었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Q. 욕심나는 역할 및 향후 계획은?

"향후 일정은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일단 빨리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에요. 지금은 계속 연기하고 싶어요. 예능 욕심보다도 연기 욕심이 더 많아요. 기회가 생기면 예능에도 출연하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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