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하지혜 기자]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구속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이 사흘 만에 구속됐다.
18일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조희팔과 함께 수조원대 유사수신 사기 범행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강태용을 구속했다.
법원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는 데다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액도 큰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매우 중하다"며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강 씨가 오랫동안 중국에서 도피 생활을 한 점 등을 보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강태용은 지난 2004년부터 4년 동안 조희팔과 함께 투자자 2만4천여 명을 끌어들여 2조 5천억여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희팔이 운영한 유사수신 회사의 범죄 수익금 200억 원을 빼돌리고, 경찰관 등에게 수사무마를 대가로 1억 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2007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업무상 보관하던 돈 가운데 165억원을 횡령했다.
검찰은 강태용 송환 이후 회사 돈 횡령 등 드러난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강 씨를 구속하는 데 주력했다.
기소 전까지 최대 20일의 시간을 번 만큼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정 관계 로비 의혹과 조희팔 생존 여부 등 이번 사건의 핵심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강태용이 횡령한 회사의 돈 가운데 일부를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고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강 씨의 차명계좌도 일부 찾아냈다.
강태용은 검 경 수사가 본격화한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 10월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 시에서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지난 16일 국내로 송환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조희팔 사기 피해자 500여 명은 구속기소된 '조희팔 채권단' 간부 6명을 강력처벌해 달라며 대구지방법원에 진정서 제출했다.
피해자 516명은 진정서에서 "잠적한 조 씨에게서 지문을 받아온 채권단이 남겨진 재산을 양도, 양수받아 마음대로 재산권을 행사하며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은닉 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채권단은 조희팔 현상금, 소송비 등의 명목으로 금전을 갹출받아서 이를 착복하는 등 피해자들을 두 번 죽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