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송율희기자]복수심에 불타는 두 남녀의 전쟁 같은 복수극을 그린 ‘화려한 유혹’이 4050 남성들을 매료하고 있다. 배우 정진영과 김창완을 필두로 김법래, 김호진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남성팬을 사로잡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 연출 김상협 김희원)은 천억 비자금 조성 혐의로 체포된 강석현(정진영 분)와 신은수(최강희 분), 두 사람을 조여오는 진형우(주상욱 분)와 강일주(차예련 분)의 치열한 심리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전개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시청자의 사랑받고 있다.
‘화려한 유혹’이 4050 남성들의 폭풍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는 느와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촘촘한 스토리에 있다. 상대편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고 마는 바둑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를 그리고 있는 것. 강석현과 권수명(김창완 분)이 바둑을 두는 모습이 그려질 때마다 결정적 사건이 불거지면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에서 강석현은 신은수에게 바둑을 가르치며 “이 안에 정치의 생리가 다 있다. 예전 요순시절 임금이 아들을 가르치려 만든 것인데, 상대를 공격하고 피하고 내 세력을 불리고 실리를 취하고... 결국엔 상대를 이기는 법이 정치하고 똑같다”고 말했다. 권수명과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을 암시한 셈. 강일주에게만 바둑을 가르치던 강석현이 신은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강석현과 권수명의 인연 역시 남성팬의 공감을 얻고 있다. 젊은 시절 막역한 친구 사이였던 두 사람이 각자 정치의 길을 걸으면서 어긋난 모습이 성공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네 남성들의 모습을 닮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또 아들과 딸의 정략결혼으로 잠정적 동지가 되었지만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고 있는 두 사람의 전쟁 같은 심리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정진영과 김창완의 연기 대결 또한 ‘화려한 유혹’을 보는 관전 포인트다.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눈빛, 서로를 잡아먹을 듯 강렬한 목소리까지. 두 사람은 모든 장면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진형우가 권수명과 손을 잡으면서 권수명이 우위를 점했지만 강석현의 반격이 그려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두 사람의 폭풍 연기 대결에 궁금증을 더한다.
남자들의 깊은 속내를 그리며 두터운 남성팬을 확보한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작품.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