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의 새해가 밝았다. 현재 영화계에서는 '히말라야',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과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 등의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독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들이 많았기에 관객은 2016년 만나게 될 새로운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
이에 헤럴드POP은 올해 관객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 영화들을 살펴봤다. 훈훈한 남자 배우들의 막강 브로맨스부터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멜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반가운 얼굴들과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거장들의 귀환까지. 2016년에도 관객들의 눈과 귀는 기대 이상으로 즐거울 전망이다.
◈이제는 男男케미 시대 '막강 브로맨스' 올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다. '국제시장'(약 1426만), '베테랑'(약 1341만), '히말라야'(약 708만)로 흥행 삼연타 중인 황정민과 사제복을 입고 비주류 장르인 '검은 사제들'(약 544만)의 흥행을 이끈 강동원이 만났으니 2016년 첫 천만 영화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에만 자그마치 약 401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민원'(황정민 강동원) 커플은 오는 2월 3일 개봉하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에서 각각 살인 누명을 쓴 검사 변재욱과 화려한 말발에 꽃미모를 갖춘 사기꾼 한치원으로 분해 막강 브로맨스를 펼친다. 흥행 머신인 두 사람과 지난해 한국영화 7편 중 무려 6편이나 손익분기점을 넘긴 투자 배급사인 쇼박스가 함께하니 상상 이상의 스코어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그룹 엑소 도경수와 배우 조정석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형'(가제, 감독 권수경)도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크랭크업 한 이 영화에서 도경수는 잘 나가는 유도 선수였지만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앞두고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생 두영 역을, 조정석은 국가대표 동생을 핑계 삼아 가석방을 허가받는 염치없는 사기꾼 형 두식 역을 맡아 끈끈한 '형제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이 출연하는 '아수라'도 빼놓을 수 없다. '비트', '태양은 없다', '감기'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하는 나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약 347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황정민과 보기만 해도 훈훈해지는 정우성, 주지훈의 남다른 케미가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도 이정재, 이범수와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의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다. 지난해 '암살'로 1270만 명을 동원한 이정재와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이범수, '테이큰' 시리즈로 중년 액션배우의 세계적인 대표 주자가 된 리암 니슨이 각각 남한군, 북한군, 미군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이에 '인천상륙작전' 또한 2016년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촉촉하고 달달하다 '로맨틱 코미디&멜로' '베테랑'과 '사도'로 '아인 시대'라는 전성기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유아인이 이번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현재 화제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미연, 김주혁과 함께 말이다. 여기에 최지우, 강하늘, 이솜이 합류해 최강의 라인업을 완성한 '좋아해줘'(감독 박현진)는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최근 주연 배우 문채원과 유연석이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도 주목할 만하다. '그날의 분위기'는 지난해 '암살', '사도', '내부자들'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쇼박스의 2016년 첫 작품이기도 하다. 문채원과 유연석은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로맨스를 관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공유의 전도연의 만남은 또 어떤가. '멜로퀸' 전도연의 정통 멜로 복귀작이가 공유의 첫 멜로로 관심을 모은 '남과 여'(감독 이윤기)는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그린 작품. 오는 2월 모습을 드러낼 이번 영화에서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랑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실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리스마 여신 김혜수의 차기작 '가족계획(감독 김태곤)'도 눈길을 끈다. 비록 달콤한 로맨스는 아니지만 따뜻한 가족애가 있는 이 영화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여배우 주연(김혜수)이 자신에게 없는 가족을 만들기 위해 기상천외한 계획을 실행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롤 김혜수 외에도 '마블리' 마동석과 김현수, 곽시양, 서현진이 출연해 유쾌하고 따뜻한 휴먼 코미디를 선사한다.
끝으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가려진 시간'(가제)이 있다.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섞이긴 했지만 '원조 꽃미남' 강동원의 멜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도'에서 소지섭의 어린 시절을 맡았던 아역 이효제가 강동원의 소년 시절을 연기하며 신인 신은수가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강동원의 상대 역으로 낙점돼 화제를 모았다.
◈반갑구만 반가워요 '돌아온 ★들' 2016년을 위해 칼을 갈고 준비한 배우들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는 장동건이다. 지난 2013년 '우는 남자'의 흥행 참패 이후 차기작을 고심한 그는 약 123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과 손을 잡았다. 그가 선택한 '7년의 밤'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여기에 '명량'(약 1761만)과 '7번방의 선물'(약 1281만)의 주역 류승룡이 합류했으니 약 117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흥행에 목말라 있는 장동건이 2016년 천만 영화를 노려볼 만하지 않은가.
지난 2014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출연 이후 대중 앞에 이렇다 할 활동을 보여주지 않았던 심은경도 올해 무려 3편의 영화를 준비해 돌아왔다. 먼저 '궁합'에서 '이심'(이승기 심은경) 커플로 활약하며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 심은경은 지창욱의 스크린 데뷔작 '조작된 도시'(가제)에도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그는 또 '널 기다리며'에서 연쇄살인범에 의해 아빠를 잃은 소녀로 분해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다작'하면 공유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2013년 '용의자' 이후 좀처럼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는 올해 전도연과의 멜로 '남과 여'와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 그리고 송강호,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 '밀정'에 출연해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공유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세 작품을 선택해 다양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흥행퀸' 손예진도 지난해 부지런한 일상을 보낸 듯하다. 오는 2월 4일 한중합작영화 '나쁜 놈은 죽는다'를 통해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그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덕혜옹주'에 출연해 조선 후기 고종황제의 딸 덕혜옹주로 분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 이와 함께 촬영을 마친 또 다른 '행복이 가득한 집'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13년 '파파로티' 이후 군 입대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제훈의 복귀도 반갑다. '늑대소년'으로 흥행 감독의 입지를 꿰찬 조성희 감독의 신작 '명탐정 홍길동'에 출연하는 그는 비상한 기억력과 독특한 성격을 지닌 사립탐정 홍길동 역을 맡았다. 이제훈 외에도 김성균, 박근형, 정성화, 고아라가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가 주목한다 '거장들의 귀환' 올해는 유독 거장들도 발걸음이 분주할 전망이다. '박쥐',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등을 연출해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은 차기작 '아가씨'를 여름에 선보일 예정. 영국 작가 워터스 소설 '핑거스미스'을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귀족 아가씨와 후견인 이모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과 소매치기 소녀가 얽힌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양성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민희와 지난해 '암살'로 127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하정우, 조진웅이 출연한다.
'쉬리', '공공의 적', '실미도' 등을 연출한 강우석 감독도 자신의 20번째 작품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돌아왔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극으로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등이 합류했다. 특히 이들은 백두산,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촬영했다는 후문이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중국과 일본으로 활동을 확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는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 정진영, 정웅인이 출연하는 '시간이탈자'(가제)로 돌아온다. 특히 임수정은 30년의 시간 차이가 나는 두 인물을 연기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괴물'(약 1091만), '설국열차'(약 935만) 등을 통해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있다. 강원도 산골 소녀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펼치는 경험담을 그린 이 영화는 할리우드 배우 틴다 스윈튼, 제이크 질할렌, 빌 나이의 출연과 브래드 피트가 만든 제작사 플랜B가 공동 제작사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록 개봉은 2017년 예정이지만 촬영은 2016년 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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