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혜리 라미란 김소연 엠버가 MBC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을 거쳐간 이후 승승장구 중이다.
‘진사’ 여군 특집 출신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이는 혜리다. 혜리는 ‘진짜사나이’ 출연 전 걸그룹 걸스데이의 막내 멤버이자 몇몇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한 신인 배우에 불과했다. ‘진사’ 출연 이후 인생이 역전됐다. 지난 2014년 8월 방송된 여군 특집 1기인 혜리는 훈련소를 떠나며 교관에게 “아잉”이라는 애교로 스타덤에 올랐다. MBC도 2014년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안기며 ‘진사’에서의 활약상을 높이 샀다.
이후 각종 CF를 찍더니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출연까지 이어졌다. 지난 16일 종영한 tv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배경에도 ‘진사’의 애교 한 방이 컸다. ‘응팔’ 신원호 PD는 “각본을 쓰는 과정에서 혜리의 예능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혜리는 ‘응사’ 시리즈의 여주인공이 거쳤던 캐스팅 논란을 딛고 비상했다. ‘진사’와 ‘응팔’을 거쳐 수직 상승한 몸값은 현재 CF 20여개 계약 체결이라는 성적에서도 알 수 있다.
‘진사’ 1기에는 진주같은 멤버들이 많았다. 배우 라미란이 그랬다. 연기파 배우 라미란은 ‘진사’에서도 거침없는 입담과 끼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한 라미란은 앞서 여러 작품에 출연했으나 대중 앞에 얼굴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진사’는 단비 같은 존재였던 것. ‘진사’에서의 압도적 존재감으로 2014년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여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본업에 복귀해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와 ‘마녀의 연애’ ‘아이언맨’을 거쳐 ‘진사’ 동기인 혜리와 함께 ‘응답하라 1988’에 나란히 출연했다. 연기 흥행 기운은 안방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만 한국영화 ‘워킹걸’ ‘미쓰와이프’ ‘히말라야’ ‘대호’ 등에 줄줄이 출연해 쉴 새가 없었을 정도. 지난해 영화계는 ‘라미란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나왔을 정도다. 개봉을 앞둔 ‘김선달’ ‘덕혜 옹주’에서도 라미란을 볼 수 있게 됐다. ‘응팔’에서는 ‘치타 여사’이자 엄마 역할을 완벽히 해내 내달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 일찌감치 캐스팅 됐다.
1기 중 또 다른 스타가 배우 김소연이다. 김소연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출연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드라마 ‘아이리스’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여전사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하지만 실제로는 체력 검사 모두 불합격했으며 깐깐한 이미지와 달리 소탈한 성격을 지니며 ‘허당 소연’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수더분한 매력으로 JTBC ‘순정에 반하다’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더니 생애 첫 가상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제의도 받았다. 현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배우 곽시양과 함께 연상연하 커플의 달달한 신혼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활약으로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오는 2월말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이야기의 뼈대를 가져가는 봉가네에서 장녀 봉해령 역에 캐스팅 되는 등 굵직한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1기가 혜리였다면 2기는 엠버였다. 지난해 1월 출격한 ‘진사’ 2기에서 엠버는 걸그룹 에프엑스의 외국인 멤버답게 독특한 말투와 엉뚱한 매력으로 예능계 샛별로 떴다. 당시 엠버는 소대장의 어려운 군대 용어와 설명을 듣고 어쩔 줄 몰라 했다. 급기야 눈물을 흘리게 됐고 호랑이 소대장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엠버는 당황한 나머지 “잊으시오”라는 사극톤 말투로 큰 웃음을 안겼다. 2기를 살린 엠버의 이 한 마디는 2015년 MBC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분 신인상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줬다. 엠버는 ‘진사’에서의 활약으로 외국인 출신 스타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방송 직후 곧바로 솔로 미니 앨범 ‘뷰티풀(Beautiful)’을 발표했으며 에프엑스 공식 활동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엠버의 대표 유행어인 ‘잊으시오’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