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하지혜 기자] 정의화 의장 20대 총선 불출마
정의화 국회의장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5일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20대 총선에 불출마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며 “저의 지역구인 부산 중·동구는 물론 동서화합 차원에서 권유가 있었던 호남 등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년 동안 5대 국회에 걸쳐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은혜를 입은 새누리당을 저버리는 일 역시 결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의장 출신은 임기를 마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를 은퇴하는 게 정치권의 관행이다. 정 의장에 앞서 이번 19대 국회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도 20대 총선 불출마를 이미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굳이 정 의장이 이 시점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비주류 출신인 정 의장의 당내 입지 그리고 그가 최근 쟁점 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당과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깊다. 실제로 정 의장은 그동안 경제활성화법 직권상정 거부,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에 대한 이견(異見) 등으로 청와대와 친정인 새누리당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로 인해 정 의장은 최근 호남 출마설,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영입설에 휩싸였고, 이런 관측이 새누리당 주류인 친박계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는 빌미가 돼왔다. 여권(與圈) 관계자는 “정 의장이 총선 불출마 및 새누리당 잔류를 이날 공식 선언한 것은 근거 없는 공세에 더 이상 시달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