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박준하의 '달이 말라가는 저녁'이 베일을 벗었다.
박준하는 지난 29일 정오 그의 첫 정규 앨범 '달이 말라가는 저녁'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문드라이 이브닝(Moondry Evening)'이란 수록곡에 대한 박준하의 자의적 해석과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가 담겼다. 달이 말라간다는 표현은 보름에서 그믐까지의 저녁을 연상시키는데 점점 작아지는 달의 모습을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지고 사라져가는 순수한 감정들로 치환시킨 것. 또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노래로 표현했다.
전 트랙을 순서대로 듣다 보면 박준하만의 확실한 색을 느낄 수 있다. 특정한 장면적 내러티브를 가진 가사를 각 곡의 개성이 뚜렷한 작곡 및 편곡과 리얼 스트링 세션과 함께 풍성한 사운드로 감쌌다. 또한 블루스, 디스코, 포크, R&B 등 자주 듣고 애착을 가진 의미있는 음악들에 대한 향수를 담아 박준하의 감성으로 풀어냈으며 현악 편곡 역시 직접 해냈다. 차분해지고 깊어진 보컬과 몇몇 트랙에서는 기타리스트 박준하로서의 개성있는 연주를 감상할 수도 있다.
메인 타이틀곡 '잘못된 안녕'은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불안한 감정을 끈적하고 생동감있는 연주위에 노래한다. 익숙한 팝, 블루스 진행에 박준하만의 파토스를 담아 오리지널리티를 확보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몰라서 하는 말'은 얼핏 연인에게 푸념하듯 던지는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독백이다. 그 말들이 디스코 리듬위에 얹혀져 쓸쓸함을 자아낸다. '우리는 해피엔딩처럼 만났었지만'이라는 곡은 트리플 타이틀곡이다. 앞서 선보인 EP의 타이틀곡 '우리는 서로의 착각이었네'의 후속작이다. 늘 해피엔딩처럼 시작되지만 결국 슬퍼질 수 밖에 없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로 후반부로 갈수록 화려해지는 편곡이 인상적이다.
한편 박준하는 지난 29일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오는 2월 13일 오후 홍대 벨로주에서 첫 단독공연을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