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참신한 발상과 고품질 콘텐츠로 무장한 tvN이 새로운 형식의 예능을 내놓는다. 프로그램 이름은 ‘배우 학교’.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해 지상파 예능 시장까지 위협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목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10% 벽을 넘지 못하는 저조한 상황이라 틈새 시장을 파고 들겠다는 것.
‘배우 학교’는 제목 그대로 배우를 꿈꾸는 이들이 학교에 모여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이다. 배우 박신양이 선생으로 나온다. 연기 인생 27년만에 예능 첫 출연이라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방송인 유병재, 위너 남태현, 배우 이원종 박두식 심희섭, 가수 장수원, 개그맨 이진호가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갔다.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개성이 뚜렷하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배우 학교’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색깔이 공개됐다. 짧은 분량의 ‘배우 학교’ 하이라이트 영상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 가까웠다. 2박 3일을 함께하며 다같이 밥을 해먹고 잠을 잔다. 이 부분에서는 ‘1박 2일’이나 ‘삼시세끼’에서 이미 접한 숙식 과정이 주는 제미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연기를 예능과 다큐를 오가면서 보여준다는 것. 날것의 웃음과 감동이 자연스럽게 버무려지는 독특한 예능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백승룡 PD는 “처음에는 예능 장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그런데 촬영하고 보니 예능인지 다큐인지 헷갈릴 정도다. 1회를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잉여공주’ ‘미생물’ ‘SNL코리아2~4’ 등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B급 정서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던 PD다.
백 PD가 장르의 고민을 하는 데에는 선생 박신양의 진지한 모습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박신양이 연기 교육에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박신양은 “지금까지 배운 것은 모두 잊어라. 연기 수업 쇼가 아닌 진짜 수업”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진지했다. 박신양은 “연기를 배우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배운다는 것 자체가 가혹한 일이다. 일부러 가혹하게 보이려고 한 것은 손톱만큼도 없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열혈 선생의 면모를 드러냈다.
‘배우 학교’의 예능 축을 담당할 멤버들의 면면이 눈에 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영입해 간 방송인 유병재가 맹활약할 예정이다. 유병재는 “좋아하는 일을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서 출연하게 됐다. 선생의 열정이 넘쳐서 힘들지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그맨 이진호도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심야식당’ 출연 이후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위너의 남태현도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연기력 미흡은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배우러 왔다”라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로봇 연기 창시자’ 장수원도 합류해 독특한 연기 훈련 과정을 직접 보여줄 예정이다.
“발연기 대가들만 추려봤다”는 백 PD의 말과는 반대로 연기파 배우들도 더러 보여 기발한 웃음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예능 출연도 처음인 배우들도 있다. 특히 이원종은 연기 논란에 휘말린 적이 거의 없는 배우이다. 연기 경력 17년으로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던 연기 베테랑이다. 가르침을 받기 위해 합류하게 됐다고. 이원종은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중이다. 열심히 해서 발연기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감초 연기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신예 박두식과 심희섭도 함께한다. 박두식은 “발연기라는 말에 발끈했지만 내 자신을 채찍질해본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배우들이 연기를 위한 열정을 코믹과 감동으로 버무려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백 PD는 “기회가 된다면 ‘배우 학교’를 졸업하는 자들이 빨리 나와서 졸업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단기 속성 액팅 클래스’라는 신개념 버라이어티 예능을 표방한 ‘배우 학교’는 오는 4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