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하지혜 기자]PD수첩 싸이
가수 싸이가 관련된 '테이크아웃드로잉' 사태에 전문가들 및 카페 테이크아웃드로잉 측이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테이크아웃드로잉에서는 '가수 싸이와 YG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거짓말'이라는 주제로 문화연대와 언론연대가 주최한 공개 포럼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원용진 서강대학교 교수 겸 문화연대 공동대표, 고재열 시사인 기자와 허환주 프레시안 기자, 서강대학교 언론문화연구소의 홍성일 박사, 테이크아웃드로잉 최소연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최소연 씨는 "강제집행 후 폭력사태를 당하고 나서야 우리가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동료가 다쳐서 입원을 했는데도 싸이 측에서는 폭력이 없었다고 언론플레이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렇게 맞아죽어도 사람들에게 각인된 시선이 진실을 가린다"며 "우리가 마녀고 10억을 요구했다는 프레임이 이미 정해졌다. 모든 절차를 민주적으로 진행했음에도 이 프레임만 강조된다. 우리는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고 싶은 사람일 뿐이다. 주홍글씨도 아니고 왜 이런 낙인을 쓰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문화예술공간이자 카페인 테이크아웃드로잉은 2010년 4월 일본인 건물주와의 계약에서 "임차인이 원하는 경우 해마다 계약을 연장한다"는 특약을 맺었다.
하지만 6개월 뒤 건물주가 바뀌었고, 새 건물주는 재건축을 이유로 명도소송을 걸었다. 1년 뒤인 2011년 12월 법원은 카페 측에 2013년 12월 말까지 보증금을 받고 자리를 비우라고 명했다.
하지만 재건축을 하겠다던 건물주는 법원 조정 결과가 나온 두 달 뒤 싸이에게 건물을 팔아버렸다. 싸이는 2012년 2월 아내와 공동명의로 이 건물을 매입했고, 카페 측에 법원의 조정 결과를 따라달라고 요구했다. 카페 측은 재건축을 전제로 한 조정이기 때문에 무효를 주장했고 싸이는 명도단행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2015년 8월 13일 법원은 싸이가 카페 대표 최소연, 최지안, 송현애 3인을 대상으로 낸 '건물 명도 및 부당이익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피고 최소연, 최지안 씨 두 명에 대한 소송을 각하했고 두 사람에 대한 소송 비용도 싸이 측이 물어야 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3인 중 송현애 씨에 대해서는 점포를 점유할 적법한 권원이 없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
카페 공동 운영을 맡고 있는 최지연 씨는 "3명 중 1명이 패소한 것인데, 마치 싸이가 완전히 승소했다는 식으로 보도됐다.“고 그들의 언론플레이에 대해 말했다.
이어 "폭력사태가 알려진 후 우리를 취재해 간 매체가 많았다. 그런데 지상파 방송국은 물론 종편에서도 데스크가 민감한 부분을 빼자고 했다더라. 기자들이 손님으로 오셔서 자기 고백처럼 해준 얘기다. 뉴스를 보도하면 YG 소속 연예인들을 출연 안 시키겠다는 식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홍성일 박사는 "뉴스는 기득권들 사이의 다툼만 얘기하고 정작 사회적 약자들은 배제한다. 약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래 싸워야만 언론에 노출된다"며 "싸이와 미디어 기업들은 거대 권력이다. 이 기업들은 싸이를 적대시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도 그들의 관습이 나타난 것"이라고 이 사태에 대해 분석했다.
한편, 지난 2일 밤 ‘PD수첩’에서는 싸이를 둘러싼 세입자 논란에 대해 다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