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배우학교'의 호랑이 스승 박신양이 참교육을 실현했다. 교실에는 베테랑부터 '발연기'까지 다채롭게 모인 7명의 제자들이 모여 있었다. 등장만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박신양은 장장 12시간 동안 "왜?"로 이어진 첫 수업을 통해 이들에게 '진정성'이라는 값진 교훈을 줬다.
4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배우학교'에서는 연기 수업에 임하게 된 7인의 학생 이진호, 박두식, 장수원, 남태현, 유병재, 이원종, 심희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수업은 '자기소개' 시간이었다. 박신양은 학생들에게 '나는 왜 연기를 배우려고 하는가', '연기는 무엇이고 연기자란 무엇인가?' 등에 관한 답변을 요구했고 3분의 시간을 줬다. 웃음과 함께 짧게 마무리될 것 같았던 초반 기대와 달리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첫 타자는 그룹 위너의 멤버 남태현이었다. 그는 긴장한 탓인지 자신이 연기를 배우고 싶은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를 듣던 박신양은 계속해서 "왜?"라는 질문을 던져 속 깊은 답변을 유도했고 결국 남태현은 눈물을 보이며 그를 둘러싼 '발연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섣불리 연기에 도전했다가 스태프분들, 선배 배우들께 너무 큰 피해를 끼쳤다. 정말 죄송했다. 저는 아직 TV에 나올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 연기를 배워서 그런 일이 다신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이 연기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와 열정에 대해 진솔하게 답했다.
뒤이어 나온 유병재 또한 박신양의 날카로운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그는 긴장한 나머지 실언을 하는가 하면 가벼운 태도를 보이는 등 박신양이 원하는 바를 캐치해내지 못한 채 말을 이어갔다. 정곡을 찌르는 질문은 계속 쏟아졌고 당황한 그는 급기야 심장 통증을 호소해 촬영이 잠시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박신양은 유병재를 침실이 있는 숙소에 데려가 눕게 했다. 이어 팔과 다리를 주물러주며 그를 돌보는 모습으로 의외의 부드러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24년 차 베테랑 배우 이원종도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과거 자신이 연예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군대 가기 전까지의 이야기, 또 최근 자신을 괴롭히는 슬럼프까지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박신양은 "왜 진심으로 느껴지지가 않죠?"라며 더욱 꾸밈없는 모습을 원했고 그는 "이곳에서 이 친구들과 함께 제가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를 찾고 싶다. 그러다 보면 전과 같은 재미도 다시 찾을 것 같다.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박신양은 그제서야 만족한 듯 "도와드리겠다"고 답해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신양이 과제를 내주며 예고한 다음 수업은 '롤모델 따라잡기'다. 제자들은 각자 자신의 롤모델을 선정한 뒤 그들의 연기를 재연할 예정이다. 첫방송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예능인지 다큐인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웃음 요소는 덜하다'면서도 첫 수업에서 그려진 제자들의 진심에 감동 받았음을 나타냈다. 또 스승 박신양에 대해서는 "식지 않은 연기 열정과 실력을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배우학교'는 박신양이 연기 스승으로 변신해 연기를 배우고 싶은 연예인들에게 직접 연기를 가르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