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류준열은 '응답하라1988'에 출연하기 전까지 무명 배우였다. 그래서 드라마 종영 후에도 그에게서 드라마 속 츤데레 소년 정환이 보였었다. 이제는 어른스럽고 리더십 있는, 또 서른 살 청춘처럼 장난기 많은 인간 류준열의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류준열과 안재홍, 박보검, 고경표의 여행기를 담은 tvN '꽃보다청춘 in 아프리카'(이하 '꽃청춘')' 두 번째 방송이 지난 26일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행기를 놓쳐 합류가 늦어졌던 막내 박보검이 형들 품에 안기며 '꽃청춘' 4인방의 진짜 아프리카 여행기가 시작됐다.
이번 '꽃청춘' 팀의 리더는 류준열이다. 푸켓에서 납치돼 갑작스럽게 아프리카로 끌려가던 순간부터 리더쉽을 발휘해 동료들을 이끌어 왔다.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일정, 계획 등을 척척 제시한다. 영어실력으로 차를 빌리고 유심을 구입하는 등 리더 역할을 해낸다. 긴 운전도 그의 몫인 경우가 많다.
류준열의 인간적인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는 어른스러움과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을 지녔다. 가끔은 감성적인 모습도 있다. 밥을 먹을 때는 "돼지 껍데기는 형제 아니면 안 주는 건데 그렇지?"라며 친구들과 장난스럽게 킬킬댄다. 그러다가도 운전하는 친구에게 미안해 애써 잠을 깨려던 안재홍을 위하는 배려심 있는 행동으로 주변 사람을 챙긴다. 대자연 앞에서는 홀로 사색에 빠지기도 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사막에서 일출을 보던 순간. 류준열은 박보검과 함께 언덕에 올라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했다. 이때 류준열은 자신을 촬영 중이던 스태프에게 "카메라를 달라"고 제안, 함께 풍경을 즐기길 권유했다. 촬영 때문에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즐기지 못하는 스태프들을 배려한 것. 이어진 "사람 다 똑같지. 여기 와서 누가 일을 하고 싶겠나. 스태프들도 사진도 찍고 싶을 텐데 일을 해야 하니 뭉클하다"던 그의 말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가족을 아끼는 모습도 뭉클했다. 류준열은 "어느 곳을 여행하고 싶느냐"는 박보검의 말에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빠랑 축구를 보러 갈 거다. 사실 아빠에게 내가 돈 벌면 뭐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빚을 갚고 싶다고 하시더라. 우리집이 빚이 많은 건 아닌데, 아빠가 많이 힘드셨구나(생각이 들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가족’이라는 단어에 갑자기 뭉클해진 분위기. 박보검은 “형은 집에 가족사진이 있느냐"며 눈물을 보였다. 이때도 류준열은 "가족사진 찍고 싶구나. (한국) 가서 해라 형이 쏠게. '응답하라1988' 끝나고 선물하고 싶었는데, 그거 해라"라는 말로 동생을 달랬다. 이 말은 박보감에게 위로가 된 듯 보였다. 박보검은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말씀만이라도 감사했다"며 웃었다.
'응답하라1988'의 정환보다 때때로 더 매력적이다.'꽃청춘'을 통해 인간 류준열의 매력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