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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th 아카데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스카상 수상의 의미

입력 2016-02-29 14: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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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드디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호명됐다.

2월 29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2016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사진 :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사진 :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2016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이들은 총 5명.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마션’의 맷 데이먼,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중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점쳐졌던 후보는 ‘2년 연속 수상 도전’ 에디 레드메인과 ‘4수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고, 결국 수상의 영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돌아갔다.

5번째 도전 끝의 수상. 1991년 데뷔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데뷔 3년 만인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었다. 그러나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고, 이후 영 오스카상과 연이 닿지 않았다. 이때만 하더라도 그가 앞으로 3번 더 노미네이트되고도 상을 받지 못할 거라는 상상을 한 이는 없었다.

‘에비에이터’(2004)로 후보에 올랐을 때는 ‘레이’에서 시각장애인으로 분했던 제이미 폭스에게 오스카상을 양보해야 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때는 ‘라스트 킹’에서 독재자의 모습을 연기해던 포레스트 휘태거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차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13년작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다시 한 번 남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을 때는, 매튜 매커너히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 환자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치며 오스카상을 자신의 품에 안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본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지언정 보는 사람이 다 안타까웠다. 특히 이번에 노미네이트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는 개봉 전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기에 ‘이번엔 받을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난 20년 넘게 이어진 무관의 설움을 씻어내듯 동료들의 기립 박수 속에 2016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레버넌트’로 이미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22회 미국 배우 조합상,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으나, ‘4수’ 끝에 받는 오스카상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꽃미남 배우’라는 수식어를 떼고 ‘믿고 보는 배우’, ‘연기파 배우’로 성장해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상으로 배우의 가치가 증명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여타 시상식과 평단, 관객들에게 인정받아온 그의 연기를 이번 오스카상 수상으로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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