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첫방①] ‘결혼계약’, 뻔하지만 ‘다르다’더니

입력 2016-03-06 07: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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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전개도, 결말도 뻔하다. 베일을 벗은 ‘결혼계약’에 쏟아지는 평가가 혹독하다.

지난 5일 MBC 새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연출 김진민/극본 정유경)이 첫 방송됐다.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뿐인 남자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통 멜로 드라마.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오해와 좋지 않은 감정으로 첫 인연을 맺게 된 한지훈(이서진 분)과 강혜수(유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수의 딸 차은성(신린아 분)이 지훈의 차에 치일 뻔했고, 지훈은 혜수-은성 모녀를 자해공갈단으로 의심했다. 한지훈은 강혜수 손에 돈을 쥐어주며 다시 볼 일 없길 바랐지만,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프라미스’에 혜수가 채용되며 다시 만날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지훈은 자신의 어머니 오미란(이휘향 분)에게 간 이식을 해주고, 자신이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길 바라는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줄 ‘계약’을 하려 했고, 돈이 급했던 혜수는 우연히 지훈의 말을 듣게 된 후 그에게 “그 결혼, 저랑 해요. 제가 해드릴게요”라고 말하며 '계약 결혼'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해 MBC는 선보이는 주말드라마마다 소위 ‘히트’를 기록했다. 시청률 30%를 훌쩍 넘기며 마지막 회까지 많은 관심을 모았던 ‘내 딸, 금사월’을 비롯해 ‘여왕의 꽃’, ‘전설의 마녀’ 등의 전작들이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소위 ‘막장드라마’라는 평가를 피하지는 못했다.

MBC 주말드라마가 작품성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막장 전개’를 보이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 드라마 성공의 가장 큰 척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경우가 많았기에 새 드라마가 시작할 때마다 ‘이번에도 막장드라마일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결혼계약’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진민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요소만 놓고 보면 막장에 가까운 요소가 없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결혼계약’에는 재벌가의 혼외자, 시한부 선고, ‘사랑’이 아닌 ‘계약’으로 시작하는 결혼 생활 등, 역시 ‘막장’ 전개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소재들이 등장한다. 또한, 오해에서 비롯한 악연으로 시작하는 남녀주인공의 관계라든지, 형의 약혼녀로 만나게 된 전 애인 등 진부한 전개를 보이기도 한다.

김진민 PD는 ‘뻔하지만 지금까지 봤던 것과 다른 드라마’를 만들 것임을 자신했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봤던 드라마’를 다시 본다는 느낌이 강했다. 과연 회가 거듭되면서 달라질까. ‘결혼계약’에서 자칫 신파극 혹은 ‘막장드라마’로 흘러갈 수 있는 소재들이 얼마나 흥미롭게 전개될지, 기획의도처럼 진정한 행복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전작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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