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종영①]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조태오+사도 엿보인 킬방원

입력 2016-03-23 06: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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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베테랑’ 조태오의 광기도, ‘사도’ 세자의 외로움도 모두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의 야망 안에 녹아 있었다. 유아인은 자칫 위압감까지 느껴지는 압도적인 몰입도와 존재감을 발휘하며 지난 6개월 동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마지막 회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은 끝내 왕위에 올랐다.

분이(신세경 분)와 무휼(윤균상 분)은 이방원의 목숨을 구한 뒤 약속받은 대로 곁을 떠났다. 여섯 용 중 혼자 한양에 남은 이방원은 친지에게 더욱 냉정한 철혈 군주의 모습을 보였다. 민다경(공승연 분)의 처절한 절규에도 뜻을 굽히지 않던 이방원에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건 훗날 세종이 되는 셋째 아들 이도(남다름 분)의 생각이었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화면 캡처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화면 캡처

손에 피를 묻혀서 얻은 왕좌이기 때문에 정통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던 이방원은 세자보다 뛰어난 이도를 경계했다. 이도는 그런 이방원에게 “정치란 나누는 것이다. 살아있으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도전(김명민 분)과 분이가 펼치던 논리와 같았다.

이방원은 결국 자신을 떠난 무휼에게 이도를 “그리운 사람들을 닮았다”라고 소개하며 부탁했다. 우여곡절 끝에 잠시 재회한 분이에게는 “그토록 원한 왕위에 앉아서 하루하루 설레고 두렵고 외롭다. 너도 외로워서 다행이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극 중 이방원의 마지막 모습은 한양이 아닌 무행도에서 그려졌다.

다른 다섯 용과 달리 이방원의 각성은 아역 시절 이미 이뤄졌다. 유아인은 각성된 상태에서 10대 때 고려 성균관 유생부터 40대 때 태조 시절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소화했다. 수염과 눈빛, 목소리의 변화는 비단 나이 뿐 아니라 마음가짐을 나타냈다. 이방원의 야망이 가리키는 최종 목표가 ‘모두가 웃는 정치’에서 ‘조선 왕좌’로 구체화되는 동안 유아인은 광기와 외로움을 표현했다.

정적이 돼버린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분), 스승 정도전, 이방지(변요한 분), 그리고 자신을 지켜준 정인 분이, 호위무사 무휼, 조영규(민성욱 분)와 각각 이루는 관계성에서도 유아인의 폭 넓은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게감 있게 관계를 이끌고 결정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과 기대감을 책임졌다.

지난해 10월 막을 연 ‘육룡이 나르샤’는 2011년 SBS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 이야기로 고려라는 거악에 대항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화끈한 성공 스토리를 담아냈다. 오는 28일에는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장근석 분)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 분)의 한 판 대결을 그린 또 다른 팩션 사극 ‘대박’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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