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유아인이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의 관계성에 관한 깊이 있는 해석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배우 유아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아인은 지난 22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에서 조선 3대 왕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유아인은 극 중 조영규(민성욱 분), 이방지(변요한 분), 무휼(윤균상 분), 분이(신세경 분)와의 관계에 대한 해석을 내놨다. 조영규에 대해선 먼저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던 이방원의 완전한 사람이었다. 난세 중 서로에게 의지한 베스트 프렌드. 영규 형의 죽음으로 마음의 안식처가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왕자의 난' 중 판타지처럼 잠시 방원이 옆에 등장했는데, 그 때 뭉클했다. 가장 좋아하는 신 중 하나다. 민성욱 선배와도 크게 교감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유아인이 본 이방지는 "이방원과 동지애는 있어도 우정은 없었다. 다른 배를 타는 순간 그 어떤 우정도 없어지는 관계라고 생각했다"라며 "요한 씨와는 좋은 관계인데 극 중 틀어진 뒤로 자주 못 보니까 뭔가 어색해졌다"라고 웃어 보였다.
무휼에 대해 유아인은 "사람을 버닝시키는 좋은 촉매제 같다. 무휼 옆에서 이방원은 더 멋있고 대단한 척 허세를 부렸다. 그러면서 허세가 진정한 자신의 것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아끼고 사랑을 줬는데 날 떠났다. 나쁜 놈"이라고 농담했다.
유일한 여성 용 분이와 이방원의 관계는 어떨까. 유아인은 "어릴 땐 분이 앞에서 이방원이 가장 솔직하고 편한 모습으로 있을 것 같았는데, 성장하면서 가장 어렵고 골치 아픈 존재가 됐다. 애정이 있어서 놓지는 못하는 데, 꼭 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영규가 죽은 뒤 이방원은 인간적 관계를 나눈 모든 사람들 속에서 스스로 분리되는 걸 선택했다. 스스로 섞일 수 없다고 판단하며 가장 고독한 인물이 됐다. 폭군도 성군도 다 고독한 인물 같다. 50부작 이후 극 밖의 이방원 역시 누구도 이해 못하는 고독을 껴안고 살아갔을 것 같다"라는 해석을 밝히며 깊은 고민과 애정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