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욱씨남정기’의 적재적소 깨알 CG가 시청자들을 붙잡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연출 이형민) 3회에서 옥다정(이요원 분)과 남정기(윤상현 분)는 러블리 코스메틱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재회했다. 그런 두 사람의 관계성을 극대화시키고 극의 재미를 한층 더하는 CG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남정기는 악연 옥다정의 망령에 시달렸고, CG 효과를 통해 활활 타는 지옥 불구덩이 속에서 가죽 레깅스를 입은 채 채찍을 휘두르며 수리 청구 금액인 “483만원”을 외치는, 마치 지옥에서 온 여전사 같은 옥다정이 등장해 폭소를 안겼다. 옥다정은 황금화학 김 상무(손종학 분)의 계략을 항의하기 위해 양 팀장(주호 분)을 찾아갔다. 양 팀장의 뻔뻔한 태도에 자존심이 상한 옥다정 뒤로 ‘을 중 을’ 남정기가 물개박수를 쳤고, ‘웰컴 투 을’이라는 문구가 떡하니 박힌 박이 터지며 시청자의 웃음보를 함께 터뜨렸다. 남봉기(황찬성 분)의 뺑소니 사건 탓에 옥다정과 모종의 계약을 남정기의 모습은 다른 러블리 코스메틱 직원이 보기엔 배신감이 느껴졌다. 남정기가 옥다정의 조건적 ‘예스맨’이 되자 따가운 동료들의 눈초리와 함께 사내 메신저에서 ‘배신자’라는 단어가 남정기의 뒤통수에 사정없이 꽂히는 모습이 더해지며 폭소를 안겼다. 연출을 맡은 이형민 감독은 그간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가자’ ‘나쁜 남자’등 서정적 멜로의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나 있던 인물. 그랬던 그가 이번 ‘욱씨남정기’에서 세련되고 위트 넘치는 반전 코믹 연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른바 ‘약빤 CG’(약을 먹고 만든 것만큼 무척 잘 만들었다는 의미의 인터넷 용어)로 공감과 웃음지수를 높이고 있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 그 결과 ‘욱씨남정기’ 3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2.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욱씨남정기’ 4회는 26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