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극장가에 가뭄이 지나고 꽃이 필까.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데, 3월 극장가는 쓸쓸하기만 했다. 보통 3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30일까지 3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399만 5405명(점유율 36%)이었다. 외화를 포함한 전체 관객수는 1109만 074명. 설 연휴가 포함됐던 성수기 2월 동원한 관객(1328만 203명)에 비할 수도 없을 만큼 적은 수치......
3월 동안 한국영화 관객수 3995405 점유율 36%, 전체 11096074명.
보통 3월은 개학과 봄 나들이에 맞물려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 시기는 아니다. 그래서 주요 배급사들은 관객 비수기다. 올해는 1월 관객수가 워낙 큰 폭으로 줄었기에 3월 비수기 여파가 더욱 크다. 믿었던 '배트맨 대 슈퍼맨'마저 기대만큼 흥행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은 29일까지 152만명을 동원했다. 개봉 전 예매율이 70%를 넘으며, 15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6000번 넘게 상영된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치는 결과다.
꽃피는 春(봄 춘)사월엔 달라질까.
◇ '시간이탈자' '날, 보러와요' '해어화'
◇ 마블 '시빌워'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4월 27일 할리우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개봉한다는 점이다. 마블의 기대작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시빌워)는 미국보다 일주일 앞서 한국에서 개봉한다. 당초 28일 개봉하려다 하루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시빌워'가 올 상반기 할리우드 영화 최고 기대작인 만큼 한국영화들은 '시빌워'를 피해 하나둘 개봉한다. 3월30일 오달수 첫 주연 영화 '대배우'가 개봉하는데 이어 4월7일 강예원 주연 스릴러 '날, 보러와요', 4월13일 임수정 주연 타임스릴러 '시간이탈자', 한효주 주연 '해어화', 4월21일 류덕환의 '위대한 소원'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배트맨 대 슈퍼맨'이 극장가를 달궈줬다면 다른 영화들도 낙수효과를 받았겠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배트맨 대 슈퍼맨'이 2주차에 관객이 급락했기 때문. 이런 상황이기에 한국영화는 '해어화'와 '시간이탈자'가 같이 개봉하는 4월13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가 경쟁하며 관객을 모은다면 '시빌워'가 개봉하기까지 2주 가량 선전을 펼칠 수 있다.
'시빌워'는 5월 중순까지 독주체제를 굳힌다. 다른 영화들이 '시빌워'와 전면대결을 피한 탓이다. 5월12일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거의 유일한 경쟁작이다. '곡성'은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될 경우 '칸프리미엄'까지 얻을 것으로 보여 흥미로운 맞대결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