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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대박’ 시청률 걸어볼만한 한 판 승부가 시작됐다

입력 2016-03-29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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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대박’이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사진 : SBS ‘대박’ 방송 캡처
사진 : SBS ‘대박’ 방송 캡처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막을 내린 ‘육룡이 나르샤’의 후발 주자로 ‘대박’이 그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대박’은 방송 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왕권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를 단 한 번의 숭부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투전에 비유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장근석-여진구라는 스타출연진과 최민수, 전광렬, 이문식으로 이어지는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의 등장으로 방송 전부터 ‘대박’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대박’은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조선의 반란자 ‘이인좌의 난’을 배경으로 시작됐다. ‘옥좌를 지키려는 자’ 숙종(최민수)는 근엄한 모습으로 왕좌에 앉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왕이 될 수 없는 왕의 아들’ 연잉군은 숙빈 최씨(윤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왕좌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옥좌를 쟁취하려는 자’ 이인좌(전광렬)는 왕좌에서 등을 진 채 문을 열고 밖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인좌가 문을 열고 내려선 곳에는 영조, 즉 연잉군의 즉위 직후 일어난 ‘이인좌의 난’이 배경으로 펼쳐졌다.

이인좌는 이후 대길(장근석)과 장기를 두며 서로의 수 읽기에 나섰다. 대의를 위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에 대길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의, 누구를 위한 희생이냐”며 이인좌의 명분이 결국은 왕권을 위한 도전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이어 두 사람을 둘러싼 측근들이 칼을 빼어들며 시간은 이 모든 것의 초석이 된 과거로 흘렀다.

모든 것을 잃고도 여전히 투전판에 사활을 거는 남편 만금(이문식)은 복순(윤진서)의 만류에도 도통 꿈쩍하지 않았다. 이에 복순은 나날이 심해지는 생활고에 내몰렸지만 지아비에 대한 연정 하나로 이 모든 것을 버텨냈다. 그러나 때마침 복순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이인좌였다. 복순의 지고지순한 모습에서 무언가를 느낀 이인좌는 이 여인을 이용해 숙종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을 것을 예감했다. 무엇보다 복순이 두려워하는 배고픔과 추위로부터 탈출시켜줄 수 있는 돈을 미끼로 이인좌는 악마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물론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복순은 돈을 돌려주고 모든 일을 무마시키려고 시도하며 이인좌가 내민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만금이 모두 투전판에 가져가며 이인좌와의 약속을 피할 수 없는 화살이 되고야 말았다. 거기에 이인좌의 예상은 숙종에 적중했다. 폐비 민씨를 잃고 희빈 장씨에 환멸을 느끼던 숙종은 어느날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복순에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급기야 복순에게 지아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숙종은 그녀를 내치는 대신 어떻게 해야 자신의 품으로 데려올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나섰다.

이인좌의 사람인 김이수(송종호)는 이에 숙종에 복순을 데려올 수 있는 책략을 제시하고 나섰다. 복순에 대한 마음이 애가 닳을 대로 닳은 숙종은 이를 곧장 실천에 옮겼다. 투전판에 미쳐있는 만금에 거액의 돈을 제시해 투전판으로 끌어 앉힌 숙종은 그의 약점을 이용해 내기를 이어갔다. 초반의 선전에 많은 돈을 따냈지만 당장 눈앞에 더 많은 돈에 눈이 팔린 만금은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었다.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한 판돈은 엽전의 앞뒤를 맞추는 내기에서 단번에 숙종에게로 다시 돌아오며 만금은 이제 물불가릴 것이 없어졌다. 숙종에게로 판세가 기울기 시작한 내기는 만금이 판돈으로 딴 것들을 모두 앗아갔다. 하지만 지겨운 가난과 자신의 투전에 집을 떠난 복순을 찾기 위해 만금에게는 숙종의 돈이 필요했다.

만금은 숙종에 결국 마누라를 걸겠다며 마지막 한 판에 모든 운명을 맡기는 모험을 감수했다. 드디어 자신이 바라던 복순을 손에 넣을 기회가 다가왔지만 숙종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술병에 든 술이 몇 잔이 나올 것인가를 두고 내기에 임한 만금은 앞서 따랐던 술잔들을 헤아리며 여섯 잔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전판의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숙종은 한 잔, 한 잔 술잔을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만금이 말한 여섯 잔이 가까워오자 내기에 임하는 숙종과 만금은 물론 지켜보는 이들 또한 숨을 죽이고 이 광경을 지켜봤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숙종에게로 돌아갔다. 투전방의 높은 곳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복순은 끝내 만금이 자신까지 내던지고 도박을 했다는 현실에 참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면에는 숙종과 복순, 만금 세 사람의 얼굴이 그려지며 1회는 마무리 지어졌다.

이날 방송에는 윤진서의 역할이 크게 눈에 띄었다. 극중 전개상 복순의 역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흐름에 맞게 자연스럽게 심경의 변화를 드러내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최민수와 전광렬이라는 굵직한 두 배우와의 호흡에서도 윤진서는 제 역할을 소화해내며 극 전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복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50부작의 퓨전사극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마찬가지로 퓨전사극 ‘대박’이 방송된다는 소식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왔었다. 장르의 특성상 다소 무거은 소재가 다뤄지는데다 워낙 강렬했던 ‘육룡이 나르샤’의 흔적을 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그 이유였다. 그러나 ‘대박’은 우선 첫 회 방송에서 숙종과 영조, 그리고 이인좌를 둘러싼 암투를 극적 긴장감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마무리할 때까지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에 대해 신경쓰며 집필하겠다”던 ‘대박’의 권순규 작가 말처럼 한 번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도박과 왕권다툼이 어떤 식으로 풀어질지도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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