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정신병원 감금된다면? 강예원표 충격스릴러 '날보러와요'(종합)

입력 2016-03-29 16: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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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보형 기자
사진 =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임지연 기자] 길을 걷다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으로 납치돼 감금된다면? 배우 강예원이 그 억울하고 치욕스러운 순간을 그려냈다. 영화 '날, 보러와요'를 통해서다.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는 말그대로 길 가다가 정신병원에 감금된 여자 수아(강예원 분)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 남수(이상윤 분)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충격실화 스릴러다.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 및 배급시사회를 통해 '날, 보러와요'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대낮에 도심 한복판을 걷다 정신병원으로 끌려가는 수아(강예원 분)를 그리면서 시작된다. 수아는 병원에서 구타와 수치 그리고 치욕스러운 순간을 보낸다.

강예원은 수아의 일기장에 쓰여진 대로 '내가 미친건지 정상인건지 구분이 안 된다'는 그 문구 그대로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강예원은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촬영 당시 기억이 되살아나 충격적"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내 안에 들어있는 선과 악, 증오, 배신, 복수에 대한 감정을 어느 선까지 드러내면서 신마다 집중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전도 있으므로 디테일한 계산이 들어가지 않으면 그런 부분들이 안 두드러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게 맞는지, 과거·현재·미래를 암시하는 순간까지, 그것에 대한 감정선을 튀지 않게 만들려고 한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통해 첫 스릴러물에 도전한 강예원은 여러차례 부담감을 토로해왔다. 이날도 "연기를 제대로 못하면 죄인이 될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면서 "안 해봤던 장르에 대해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연기로서, 배우로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죄인처럼 살아야될 것 같은 두려움이 가장 앞섰다. 더 잘해내고 싶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의 다른 한 축은 이상윤이 담당한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수아의 일기장 속에 담긴 사건을 파헤치는 인물.

'날, 보러와요'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상윤은 아쉬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나남수라는 인물을 봤을 때 솔직하게 제3 자화 하지는 못했다. 내가 연기한 캐릭터이다 보니 주관적인 부분이 어쩔 수 없이 들어갔겠지만, 영화 전체 속에서 나남수라는 인물을 봤을 땐 아쉬움이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당시보다 조금 더 여러가지 것들, 예를 들면 편집적인 부분들이 합해지면서 나남수라는 인물의 스토리가 탄탄해진 것 같지만, 촬영할 당시에는 내가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고 덧붙여 전했다.

영화는 보호자 2명과 정신과 정문의 1명의 동의만 있으면 정상인이 정신병자가 되는 무섭고도 허술한 현실을 담았다. 그렇다고 사회적인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건 아니다. 반전을 통해 영화적 재미도 구현하려고 애썼다.

이철하 감독은 "사회적인 문제점만 드러내고자 한 건 아니다. 스릴러고 상업영화로서 관객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만든 영화다. 그렇지만 사설 정신병원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는 것에 대해 아픔을 느꼈다. 장르보다는 이야기에 끌려서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아직도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서 사회 약자를 이용한다는 점이 영화 소재로서 관객들에게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 조금 더 잔인하게 만들 수 있었겠지만, 이게 이철하가 만든 영화인 것 같다"고 전했다. 4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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