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수정 기자] ‘욱씨남정기’ 말썽꾸러기 황찬성도 약이 될 때가 있었다.
4월1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에서 집안의 난봉꾼 남봉기(황찬성 분)의 활약이 그려졌다.
남봉기는 남 씨 일가에서 모든 문제를 사서 만드는 사고뭉치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 큰 성인이 돼서는 마땅한 일자리도 없고, 그렇다고 취직 생각도 없는, 그저 순간을 즐거움과 신나는 일로 채우며 살아가는, 이른바 한량이었다.
그런 그가 형 남정기(윤상현 분)에게 늘 하는 말은 “돈 줘”였다. 남정기가 집안의 핵심 경제력인 만큼 남봉기는 남정기의 지갑에서 그의 생활비를 얻어냈다. 남정기가 야근에 찌들어 힘겹게 집에 들어와도 남봉기는 아랑곳 하지 않고 용돈을 바라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약에 쓰일 때도 있었다. 이날 방송된 활약이 바로 그 예다. 백화점 창고에서 러블리의 물건이 사라지자 직원들에겐 비상이 걸렸다. 하필 백화점 세일기간이라서 다른 매장의 물건도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에 더욱 찾기 힘들었다. 그 와중에도 남봉기는 남정기에게 전화를 걸어 용돈을 요구했다. 긴박한 상황이었기에 남봉기의 전화는 남정기에게 참을 수 없는 답답함으로 여겨졌으리라. 그러나 남정기는 꾀를 내어 남봉기에게 “5만원을 줄테니 당장 나와라”라고 말했다. 남봉기의 힘을 보태 제품을 찾기 위해서다.
이후 창고에 나타난 남정기는 말끔한 정장차림이었다. 일을 해야하는 입장이었는데 형 남정기의 옆에 클럽에서 만난 장미리(황보라 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잘보이기 위해 잔뜩 힘을 주고 온 것. 백화점 직원과 실강이를 벌이고 있던 장미리의 앞에 나타난 남봉기는 마치 자신이 백화점 고위 관계자라도 되는 양 백화점 직원에게 “제품 들어오는 것 정도는 담당자가 책임지고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적해 러블리의 제품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남봉기의 두 번째 도움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이뤄졌다. 오롯이 그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방문한 홈쇼핑 사무실에서 형 남봉기 회사의 제품 ‘토닥토닥 세럼’을 발견한 남봉기는 다른 제품에 깔린 상자를 뜯어냈다. 상자 속 토닥토닥 세럼을 꺼내든 남봉기는 홈쇼핑 직원에게 다가가 “우리 형이 야근하느라 집에도 못들어 오면서 만든 제품인데 이렇게 다른 물건에 깔아놓고 써보지도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며 거칠게 제품을 손에 쥐이고는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남봉기의 행동에 당황스러우면서도 묘한 매력을 느낀 직원들은 토닥토닥 세럼을 다시금 보게 됐다. 또 이 일은 남봉기에게 입점 제안 전화로 이어지는 놀라운 일로 이어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