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브로맨스(Bromance).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 보통 진한 우정, 혹은 우정 이상의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남자들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브로맨스는 이미 대중매체에서 흥행코드로 자리 잡은 지 오래. 이 ‘브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워 흥행 콘텐츠로 떠오른 프로그램이 있다.
‘꽃미남 브로맨스’(이하 꽃브로)는 지난 2월 개국한 MBC의 모바일 전용 콘텐츠 플랫폼 MBig TV의 대표 콘텐츠이자, 첫 번째 콘텐츠. 연예계 남남(男男) 절친들을 발굴해 그들이 나누는 솔직한 우정 스토리를 파파라치 기법으로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대중에 잘 알려진 웹 예능 콘텐츠로는 스타 PD인 나영석 PD 사단 작품인 tvNgo ‘신서유기’ 시리즈가 있다. 시즌1 때 이미 누적 조회수 5,000만 건을 돌파하며 예능 프로그램 플랫폼의 지평을 넓혔다.
온라인 전용 콘텐츠로 제작할 경우, TV 편성을 받을 때보다 일단 소재와 형식면에서 훨씬 자유롭다. 또한 온라인 콘텐츠의 경우, 모바일 등의 사용이 많아 접근성이 높은 10~30대가 주 타겟 층이 된다.
아이돌 그룹 멤버, 대세 배우들을 출연진으로 내세운 ‘꽃브로’는 그런 면에서 주 타겟 층의 취향을 확실하게 맞춰준다. 지금까지의 출연진을 살펴보자.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뷔&김민재를 시작으로 지코&최태준, 려욱&박형식, 지수&남주혁, 잭슨&주헌 등 핫한 스타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대세돌’ 블락비와 방탄소년단, 갓세븐 등의 멤버, 그리고 최태준 등 라이징 스타들의 출연이 팬들로 하여금 한 번 더 ‘꽃브로’ 영상을 클릭하게 했다.
5월 10일 첫 이야기가 공개된 여섯 번째 멤버 김민석과 엘 역시 탄탄한 팬덤의 지지를 받는 이들이다. 김민석은 ‘닥치고 꽃미남밴드’, ‘후아유-학교 2015’ 등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엘은 한류스타 인피니트의 멤버이자 ‘앙큼한 돌싱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너를 사랑한 시간’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다. 김민석과는 ‘닥치고 꽃미남밴드’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이후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로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이러한 포맷은 해당 스타의 팬들 외의 다른 시청 층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명백한 단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젊은 여성들이 주 시청 층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출연하는 분량이 끝나면 다시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꽃브로’가 내세운 콘텐츠의 약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꽃브로'는 '본격 팬심·여심저격 웹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착하며 꾸준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토리로 인기를 끌 수 있는 드라마 콘텐츠도 아니고 ‘신서유기’처럼 재미가 보장된 제작진과 출연진의 조합도 아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뷔&김민재를 시작으로 다섯 커플을 거쳐 오는 동안 꾸준히 호평을 받으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24편 중(예고·선공개 영상 제외) 총 15편이 20만 뷰를 넘겼으며, 이 중 50만 뷰를 넘긴 영상도 ‘심야의 비명소리’(2월 11일 공개), ‘너와 함께 라면’(2월 25일 공개) 등 두 편이나 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지난 달, ‘꽃브로’는 단발성이나마 TV 편성되기도 했다.

